
기아(KIA) 타이거즈 이의리, 윤영철, 정해영, 황동하, 곽도규 등 5명 투수와 정재훈, 이동걸 투수코치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 ‘파견’됐다. 18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들은 미국에서 새해를 맞은 뒤 1월20일 귀국한다. 비활동기간(12월, 1월)에 전력분석원까지 동행하는 33박34일의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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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 코치의 미국 체류 비용을 구단이 지불한다면 이를 비활동기간 개별 훈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의리는 미국 출국 전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원래 사비로라도 드라이브라인에 갈 생각이었는데 구단에서 지원해줘서 동료들과 함께 갈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사실상 구단에 의한 비활동기간 팀 유망주의 훈련을 돕는 ‘핀셋’ 지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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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회는 지난 2017년부터 구단에 비활동기간을 엄격하게 지켜 달라고 요구해왔다. 연봉이 지급되지 않는 12월, 1월에는 선수들의 휴식권과 자율권을 보장해달라는 것이었다. 선수협회는 두 달 동안 홈구장에서 선수와 코치가 함께 있는 것 자체도 금지했다. 이 때문에 비활동기간 개인 훈련은 점차 ‘부익부 빈익빈’ 양상을 보여왔다. 고액 연봉을 받는 주전급 선수들은 친한 후배들과 함께 자비를 들여 따뜻한 국외로 훈련을 떠났지만 저연차 저연봉 선수는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야 했다. 구단으로부터 연봉을 가불해 훈련 비용을 대는 선수도 더러 있다고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호주리그나 드라이브라인 파견 등은 또 다른 특혜일 수 있다. 유망주 핀셋 육성 등을 위한 일종의 편법이기 때문이다. 한 구단 단장은 “호주리그 파견 때부터 의구심은 들었다. 관련 문제에 대해 선수협회와 전향적으로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장동철 선수협회 사무총장 또한 “훈련량 부족 등의 문제가 나오는 시점에서 구단이 필요한 선수만 훈련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사안을 정밀하게 살펴본 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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