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theqoo.net/square/3015155003
11세기 초
결국 거란은 고려에 전쟁을 선포하는데
왼쪽 빨간점들 중 제일 위에 흥화진 주목
거란과 제일 가까웠던 서북쪽 끝 흥화진이 가장 먼저 공격을 받게 됨
거란군: 투석, 불화살 공격!
양규 장군: 우리도 화살있음
거란군: 우린 사람도 많음
양규: 우린 뭐 귀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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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끝날 줄 알았던 전투가 계속 이어지게 되고
거란 황제: 첫 끗발이 개끗발이야ㄱㅊㄱㅊ
조급해 하지마~ 금방 함락될거야~ 화이팅~
거란군 소배압: 상사 말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 없지?
경동맥으로 시말서 쓰고 싶지 않으면 빨리 함락시켜라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어가며 방어하는 흥화진
그렇게 무려 7일이나 버팀
거란 황제: ㅎㅎ.. 얘들아 뭐해? 도랏니? 나 개빡치니까 오늘 안에 함락해라
소배압: 하...(마른 세수)
내가 상사말은 믿는 거 아니랬잖아... 빨리 함락ㄱㄱ
거란군은 포로로 잡은 고려 사람들을 인간방패로 앞세우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차마 공격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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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 쏴라!!!
처참한 마음으로 전투를 치뤄 흥화진을 사수한 양규와 고려군
거란: 흥화진 너는... 두고 보자
일단 예비병력 두고 나머지 병력으로
좀 더 남쪽으로 가서 통주, 삼수채 먼저 함락하자고
결국 흥화진을 뚫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거란군
양규: 함락되지 않았다는 걸 알려줘야 삼수채 본군의 사기가 올라갈거임
포위병력 뚫고 봉수대 탈환해야함
양규: 봉화 올리는 우리를 봐. 봉화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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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수채에서는
강조: 고려사랑단 여러분. 지금 겁나시나요?
고려군: 네니오
강조: 고려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저 거란놈들 이기지 못할 이유 없음
어서 대답하세요 yes or yes!!
고려군: ye...나 선정이 딸이에요
그때 들려온 흥화진의 소식
강조: 흥화진에서 봉화를 올렸다~!~!!! 흥화진이 함락되지 않았다!!!
고려군: 대박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고려군의 사기를 높이고 시작된 통주전투
검차진을 펼쳐 거란의 기병들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고려군
소배압: 좀 하네? 일단 퇴각해
그러나
첫 승리에 도취해 한가롭게 바둑두다가 기습당한 강조(역피셜)
강조: 그저 알파고-려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그 소식에 전열이 흐트러지고 도망치는 삼수채 병사들
거란 황제: 고려 탈덕하고 거란 입덕해라
강조: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이 야만인들아
거란 황제: ...야만인...?(버튼 딸깍)
그렇게 고려사랑단으로 충절을 지키고 최후를 맞은 강조
고려군 전령: 강조가 사로잡히고 곽주, 영주도 함락됐어요ㅠㅠ 지금 서북면이 난리도 아닙니다ㅠㅠ
신하들: 이제 그만 항복해요 전하... 거란에 친조 청해요 우리...(찾아가서 머리 조아리고 신하임을 인정하는 것)
현종: 너네 이러려고 나 황제로 세웠니?
강감찬: 친조ㄱㄱ
현종: 강감찬 너마저...
강감찬(aka고려사1타강사): 그래야 이길 수 있어요
현종: ?
강감찬: 칠판보셈
강감찬: 통주에서 지고 곽주, 영주(안융진 근처)가 너무 빨리 무너졌고 이제 남은 건 그 아래쪽 서경임. 여기까지 이해 안가는 사람?
현종: (경청)
강감찬: 서경 지키려면 동쪽에서 여진족 막던 동북면 군사들이 필요함
그리고 동북면 군사들이 서경까지 가려면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함
현종: ㅇㅇ
강감찬: 그니까 친조 청한다고 하면 거란은 항복한 줄 알고 진군 멈출 거임
그 사이에 동북면 군사들이 서경으로 가면 됨ㅇㅇ
현종: 하지만 친조가 곧 항복 아님?
강감찬: ㄴㄴ말 그대로 그냥 찾아가는거 뿐임ㅋㅋ 친조 문서 어디에도 항복이라는 글자 없을 거임ㅋㅋ 날짜도 안적을거임ㅋㅋ 내가 혓바닥 잘 놀리겠음 걱정ㄴㄴ
현종: 그게 무슨...(실제 대사)
현종: 양심이... 없는 거 아님? 외교에는 최소한의 신의가 있어야 하잖아
강감찬: 먼저 신의를 저버린 것들 대상으로 공명정대할 필요 x
현종: 승리에만 미쳐있는 광인 같소(실제 대사)
감찬쿵야: 네 폐하, 맞사옵니다(실제 대사)
그렇게 강감찬은 서경을 거쳐 거란측으로 거짓 친조를 청하러 가게 되고
동북면 군사들은 서경으로 향하게 됨
서경 관리 원종석: 만약 거짓 친조 들키면 어쩔거임? 그리고 거란 황제가 찐인지 알아보려고 서경으로 사신 보내면?
강감찬: 그건 원종석 네가 잘 맡아줘ㅇㅇ 어차피 시간 끌기니까 거짓으로 항복했다고 말해주면 됨
강감찬: 똑똑~ 친조 청하러 왔습니다~
소배압: 황제폐하 고려놈들 믿지 마세요 입만 열면 거짓말이 자동으로 나오는 놈들입니다
강감찬: 제 눈을 보세요. 제가 그런 사람으로 보이세요?
거란 황제: 어디 보자
감찬쿵야: (초롱)
거란 황제: 믿을게ㅇㅇ 바로 떠나지 말고 좀 쉬다가라~
소배압: 난 너 안믿고ㅋㅋ 내일 당장 우리 사신들이랑 같이 서경으로 가서 항복받아와ㅋㅋ
어차피 서경성 관리랑 말도 맞춰놨으니 거리낌 없이 거란 사신들과 서경으로 향하는 강감찬
그러나 거란에서 한자리 차지해보려는 욕심으로 배신해버리는 원종석
강감찬: 나중에 국사 교과서에 누구 이름이 실리나 한번 보자 이새꺄
그렇게 분노한 거란 사신들과 함께 거란측으로 끌려가는 감찬쿵야쌤
그때
동북면에서 서경으로 가고 있던 지채문: 어? 감찬쌤이다!! 야야 감찬쌤 끌고가는 거란사신놈들 다 죽여버려!!
강감찬: ㄳㄳ 서둘러 서경으로 가셈
나는 거짓항복 전하면서 시간 끌어야 하니까 거란한테 갈게
소배압: 봐봐요 폐하. 서경에서 벌써 돌아왔어야 할 시간인데 안오잖아요. 고려놈들 믿으면 안된다니까요?
어서 서경으로 진격 명령 내려주십쇼
거란 황제: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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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 다녀왔습니다~!
강감찬: 님들 제가 도망간 줄 알았죠? 진짜 세상에 믿을 사람없다더니 왕서운ㅠㅠ
이렇게 (거짓)항복 문서도 갖고 왔는데에~!!
소배압: (극혐)
거란 황제: 감찬쿵야! 카톡 좀 보내지 그랬어~ 하마터면 서경 공격할 뻔ㅎㅎ
가서 쉬셈~ 그리고 소배압! 서경으로 진군하는 거 멈춰!!
소배압: "양..심..없...는. 사.신.....순..진..한.. 상..사. ......퇴...사.하.고.싶..은.데.. 고민...들..어.줄...사.람.."
다음날
강감찬: 뻥이지롱~~~ㅋㅋㅋㅋㅋ
거란 황제: 당 장 서 경 으 로 진 격 해(극대노)
무사히 개경에 도착해 시간 잘 끌었단 소식을 들려준 강감찬
현종: 우리는 후손들을 대신해 이 전쟁을 치룬거임. 우리가 적국에게 갖다 바치려는 것들은 후손들의 것임. 우린 항복할 권한이 없음ㅇㅇ
강감찬: (성장한 제자의 모습에 그저 흐뭇)
그 사이 서경에서는
강감찬 구해준 동북면의 지채문 장군이
원종석을 저승으로 시원하게 보내버리고
서경성의 성문을 동북면 군사들에게 무사히 개방함
지채문: (거란군 죽일 생각에 그저 흐뭇)
한편 흥화진에서는
양규: 곽주를 탈환해야함. 그래야 너무 깊숙하게 들어간 거란군을 고립시킬 수 있음
그러나
계속 몰아붙이는 거란군으로 인해 서경은 함락 위기에 처하게 됨
백성들은 다 남쪽으로 보내고 자신만은 끝까지 남아 싸우려는 현종
강감찬: 황제를 잃은 백성은 못싸운다고요!!! 지금 11세기라고요!!! 의원내각제 같은게 아니라고요!!!
현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현종도 몽진길에 오르게 되고...
홀로 궐에 남아 소배압과의 1대1 맞춤과외를 준비하고 있는 감찬쿵야쌤
과연 그 뒤는 어떻게 될까요
하루하루가 넷플릭스 때깔인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12월 17일 일요일밤 9시 25분 KBS 2에서 절찬방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