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니버스 리즈시절 겪어 본 덬이면 누구나 다 아는 그 만화
어린이 기준으로 좀 야해서 부모님 몰래 챙겨봤던 그 만화
이젠 "날아오르라 주작이여"라는 승부조작밈 ost로 더 유명해진 바로 그 만화
《환상게임》
이 만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말하자면
어느 한 평범한 여중생이 사고로 '사신천지서'라는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주작의 무녀'가 되어 신수 '주작'을 소환하기 위해 전국에 흩어져있는 '주작칠성사'를 모으러 여행하는 판타지로맨스물임

고구려 벽화 좀 깨작거려봤다면
왕년에 바람의나라 게임을 해 봤다면
누구나 한번쯤 접해봤을 사방신
동쪽의 청룡, 서쪽의 백호, 남쪽의 주작, 북쪽의 현무
환상게임이 주작의 무녀와 주작칠성사의 이야기라면
당연히 다른 사방신들도 무녀가 있고 칠성사가 있겠지?

내가 소개할 작품은 사방신 중 현무
현무의 무녀와 현무칠성사의 이야기를 다룬
《환상게임 현무개전》
투니버스에서 방영했던 《환상게임》의 프리퀄 같은거라 보면 되고
《환상게임》 속 현대시간 기준으로 약 70여년 전의 이야기, 사신천지서 기준으로는 약 200여년 전의 이야기임
왜 이렇게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는거냐고?
그건 현무의 무녀가 사신천지서로 빨려들어간 최초의 무녀였기 때문임
《환상게임》에서도 현무의 무녀와 현무칠성사가 잠깐 언급되거나 등장한 적이 있음
주작의 무녀가 현무신좌보를 얻기 위해 현무의 나라 '북갑국'으로 가서 만난 두 사람

바로 현무칠성사 유허(왼쪽)와 유두(오른쪽)

이들은 이미 200여년 전에 죽은 사람들이지만
현무의 무녀가 현무소환의식 때 사용했던 현무신좌보(위 짤의 목걸이)를 고이 보관하기 위해
영혼 상태로 200여년동안 신좌보가 있는 동굴을 지키고 있었음
무녀를 향한 충성심이 진짜 어마무시함..
대체 현무의 무녀가 어떤 사람이었길래 하늘로 승천하지 않고 영혼 상태로 200여년씩이나 신좌보를 지킨걸까?


시간을 거슬러올라 1920년대 일본
도쿄에 살던 여주 '오쿠다 타키코'는 폐병에 걸린 어머니 요양차 시골인 모리오카로 내려가서 홀로 어머니를 간병함
엥?
아버지는 어디갔냐고?

소설가인 타키코의 아버지는 아내가 폐병으로 쓰러진 이후부터
중국의 어느 고서를 번역하는데에 전력을 다하느라 정신이 없음
당연히 타키코는 어머니와 자신한테 관심없어보이는 아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

그러던 어느 날
중국 고서 번역하겠다고 집 나간 아버지가 몇 년만에 집으로 돌아옴

아내의 병세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가는데
계속 책에만 매달리고 있는 타키코의 아버지

결국 타키코의 어머니는 폐병으로 세상을 떠나심


그 와중에도 타키코의 아버지는 책 쓰는데에만 열중하더니
기어코 책 한 권을 완성해내는데
그 책이 바로 '사신천지서' 되시겠음

참다참다 폭발해버린 타키코

결국 아버지의 손에서 책을 뺏어들고는

그 동안 맘 속에 두고 있었던 괴로운 질문을 아버지에게 던짐

돌아온 대답은 최악 그 자체..
제대로 마상입은 타키코는 아버지가 그렇게나 매달렸던 책을 당장 찢어버리려하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책 속에 빨려들어가버림
그렇게 사신천지서 속 현무의 나라 북갑국으로 떨어진 타키코는
현무의 무녀가 되어
흩어져있는 현무칠성사를 찾기 위해 방방곡곡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현무의 무녀 '오쿠다 타키코'
끈기있고 책임감 있는 성격
빌런들한테 어느정도 맞설 정도로 무기를 잘 다룸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한텐 자기가 필요없는 존재인걸 확인받으면서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었는데
사신천지서 속 세상에서 나라를 구할 무녀의 임무가 주어지자
자길 믿고 있는 백성들을 위해 자기몫은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게 됨
누군가가 자길 필요로 하고 아껴준다는 사실에 너무 감격해서
진짜 자기 몸 제대로 못 돌볼만큼 엄청 구르고 엄청 뛰어다니면서 고생함ㅠㅠ
보다보면 왜 현무칠성사들이 무녀한테 무한충성하는지 넘나 납득가게 됨

현무칠성사 '유녀'
타키코랑 러브라인인 남주
칠성사로서의 능력은 바람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
상처 많은 고양이과 남주임
그리고 타키코보다 1살 어린 연하남
얘한텐 좀 특이한 설정이 있는데

바로 칠성사로서의 능력을 쓸 땐 여자로 변한다는 것
란마 같은 캐릭터라고 보면 됨

그래서 타키코랑 헤테로 커플로 냠냠하는 동시에

백합으로도 냠냠 가능함
작가님 맛☆잘☆알

현무칠성사 '유허'
앞에서 설명했던 신좌보를 지키던 칠성사 중 한명
칠성사로서의 능력은 얼음을 다루는 것
열혈+개그 속성
타키코한테 무녀의 임무를 주고 칠성사를 모으기 위한 여행에 가장 먼저 합류하는 캐릭이기도 함
남몰래 타키코 짝사랑하고 있어서 서브남 속성 역시 갖고 있다고 보면 됨^^..

현무칠성사 '유실'
칠성사로서의 능력은 동그란 바구니 속에 들어가 날카로운 바늘을 뿜어내는 것
약초에도 박식해서 동료 중 아픈 환자가 나오면 적절한 약초를 구해다주기도 함
많이 내성적이고 겁이 많아서 말을 더듬는 편인데 갈수록 성장해서 칠성사 몫을 충분히 해내는 아이로 자라게 됨
해리포터로 치면 네빌 같은 느낌의 성장형 캐릭터

현무칠성사 '유벽'
웬 돌멩인가 싶지만 이 녀석은 보통 돌멩이가 아님
무려 북갑국의 보물이자 성스러운 돌이라고 알려져있는 '성명석'에서 태어난 존재임
칠성사로서의 능력은 당연히 돌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
자그마하고 귀여운 디자인이라 현무개전의 마스코트 같은 캐릭터라고 보면 됨

현무칠성사 '유두'
유허랑 같이 신좌보를 지키고 있던 칠성사
한국인 기준으로 이름이 좀 거시기하지만 양해 부탁드림
칠성사로서의 능력은 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과 상대의 과거를 꿰뚫어보는 시경감
유허와는 남다른 끈끈한 유대를 갖고 있음
과묵하고 진지한 성격
왠지 쿨워터향이 날 거 같은..ㅋㅋ 캐릭터임

현무칠성사 '유우'
칠성사 중 유일한 홍일점이자 나이 40세 이상인 최고연령자
칠성사로서의 능력은 머리카락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
연륜이 남다른만큼 무녀와 칠성사한텐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보면 됨
자기 몸집만한 큰 곰방대를 무기로 사용하는데 전투능력이 상당함

현무칠성사 '유위'
칠성사로서의 능력은 칠성사들의 능력을 흡수해서 자기 능력으로 삼는 것
초반에는 무녀와 칠성사를 죽이기 위해 쫓아다니는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그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거니까 궁금한 덬은 당장 만화를 보도록 하자

현무칠성사 '유위'
엥? 바로 위에 유위가 있었는데 얘도 유위라고?
사실 유위는 쌍둥이고 쌍둥이가 둘 다 칠성사 '유위'인거임
무슨 소린지 이해가 잘 안 간다면 당장 만화를 보도록 하자
칠성사로서의 능력은 노래를 불러 칠성사들의 능력을 봉인시키는 것
엥? 그러고보니 다른 한 쪽의 유위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칠성사로서의 능력이 동료 칠성사들한테 오히려 해가 되는 팀킬능력 같지 않음?
맞음 팀킬임
근데 그것이..
스포라 더 말할 수 없으니 궁금한 덬은 당장 만화를 보도록 하자

청룡의 나라 '구동국'의 병사인 '자의'(왼쪽)와 '비연'(오른쪽)
이 두 사람은 무녀와 칠성사를 죽이려하는 빌런들임

온 백성들이 칭송하고 섬기던 주작의 무녀 때와는 달리, 현무의 무녀는 백성들이 그닥 달가워하지 않았음
그 이유는 무녀와 칠성사의 존재가 '나라의 멸망'을 상징한다고 여겼기 때문임
예로부터 나라가 멸망의 기로에 섰을 때
이세계에서 무녀가 나타나 칠성사를 모으고 신수를 소환하여 나라를 구해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북갑국의 백성들은 '무녀가 나타났다=나라가 멸망의 기로에 섰다'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춰서 무녀와 칠성사의 출현을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인거임
더군다나 현무의 무녀는 사방신 중 최초로 강림한 무녀였고
무녀가 신수를 소환하여 나라를 구한 전례가 그 이전엔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과연 정말 무녀와 칠성사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존재인지 믿을 수 있는 명분이 백성들한텐 없었음


그래서 아무리 칠성사들이 능력을 써서 백성을 구해줘도
백성들은 고마워하긴커녕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꺼려함
칠성사들도 진작 이런 대우에 익숙해져서
함부로 칠성사라는걸 남한테 들키지 않기 위해 조심하거나
아니면 사람들한테 큰 상처를 입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거나 둘 중 하나임


당연히 무녀도 예외는 아님
타키코는 백성들한테 밥먹듯이 악귀 취급을 받음


그럼에도 꿋꿋하게 도움이 필요한 백성이 있으면 손수 나서서 돌보고


한명한명 챙겨주는 마음 따뜻한 타키코


그리고 고생 끝에 드디어 칠성사를 모두 모아 현무소환의식을 시작하게 되는 타키코
과연 타키코는 신수를 무사히 소환해서 북갑국을 구해낼 수 있을까?

전작 《환상게임》에서 언급된 타키코의 최후는
신수를 소환해내는데에 성공한 무녀가 그 댓가로 신수에게 몸을 서서히 먹히게 되자
이를 지켜보던 무녀의 아버지가 딸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한다
였음

대충격
작가님이 나중에 현무편 연재할거라 생각 못하고 그린게 아닌가 싶을만큼 꿈도 희망도 없는 잔인한 결말ㅠㅠ
정말 현무개전의 결말도 저대로 꿈도 희망도 없는 파워새드엔딩인걸까?
궁금한 덬들은 당장 만화를 보도록 하자




《환상게임》 연재 후 시간 좀 흐른 뒤 현무개전 연재가 시작돼서
캐릭터 설정이나 스토리가 이전보다 좀 더 다양해지고 다듬어졌는데
당장에 현무칠성사 구성원을 봐도 각자 개성이 엄청남
잘생긴 미남자들로만 꽉 찬 역하렘물 X
인간들로만 구성된 거 X
칠성사라고 당연히 구성원도 7명이라 생각했겠지만 X

메인커플인 타키코와 유녀도 작중내내 사랑타령만 하는 사랑무새가 아니라
자신보다 나라와 백성을 더 먼저 생각하면서 엄청나게 노력하는 커플임
북갑국이 진짜 멸망 직전의 휘청휘청한 상태라 사랑도 맘 놓고 못해서 애절하게 가슴앓이하는 두 사람을 보는게 개꿀잼임

그러니까 《환상게임 현무개전》 다들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