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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의 봄’ 140분 순삭…그들이 n차 관람 나서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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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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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군사반란을 그린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이 개봉 2주차에 관객이 더 늘어나는 ‘역주행’을 하면서 흥행세에 불이 붙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 이래 둘째 주말인 12월2~3일, 전주보다 16만명 더 많은 137만8000여명을 동원하면서 누적 관객 465만5000여명을 기록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으며 엔(n)차 관람도 늘고 있어 올해 두 번째 천만관객 달성도 점쳐진다.

‘서울의 봄’ 흥행세에 불을 때운 건 예상을 뛰어넘은 20~30대 관객의 지지다. ‘서울의 봄’은 개봉 전 영화가 공개됐을 때 극적 완성도는 뛰어나지만 무거운 역사를 다룬 소재와 주요배역들의 중장년 캐릭터가 젊은층을 잡아끌 수 있을지 회의적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멀티플렉스 씨지브이(CGV) 관객 분석을 보면 개봉 직후부터 20~30대가 56%로, 주요 관객층으로 예상했던 40~50대(40%)보다 훨씬 많았다.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최은영 이사는 “개봉 전 모니터 시사를 했을 때 긴박감 있는 전개 때문인지 젊은 관객들이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어려워하기보다는 큰 흥미를 보였다”며 “개봉 전 예고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했을 때도 예상보다 빨리 퍼져나갔고 전두광(황정민) 얼굴이 공개된 마지막 예고편의 온라인상 반응이 커서 젊은 관객들의 관심을 어느 정도 기대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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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다 뜯고, 머리 쥐어뜯고, 한숨 오백번 쉬고 나왔다”는 한 커뮤니티 댓글처럼 관람 이후 스트레스를 털어놓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만큼 몰입도 강한 전개가 젊은층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꼽힌다. 올 여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처럼 속도감 있는 액션영화조차 10~20대 관객들에게는 지루하다는 평이 쏟아졌지만 ‘서울의 봄’은 시시각각 사건의 추이가 급박하게 바뀌면서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 2시간20분의 긴 러닝타임이 ‘순삭’한다는 게 관객들의 평가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답답한 마음과 새롭게 알게 된 역사적 사실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하는 움직임도 20~30대를 움직이는 ‘입소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씨지브이가 영화를 본 관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정도를 조사하는 ‘순추천 지수’에서 ‘서울의 봄’은 지금까지 최고점을 기록했던 ‘탑건: 매버릭’에 육박하는 점수를 올렸다.

황재현 씨지브이 전략지원 담당은 “주말이 끝난 월·화요일에는 관객 수가 뚝 떨어지는 게 일반적 현상인데 ‘서울의 봄’은 드물게도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영화보다 영화를 보고 전에는 몰랐던 사실이나 느낀 점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반응이 특히 강해 높은 순추천지수와 엔차 관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더쿠’ 등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는 당시의 역사적 사실이나 영화에 등장했던 실제 인물들을 그래픽으로 만들어 올리거나 반복 관람 뒤 새로 발견한 영화 속 ‘티엠아이’(TMI·소소한 정보들)를 공유하는 글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치솟은 심박수를 인증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챌린지도 20~30대 사이에서 유행하며 영화의 흥행에 톡톡히 기여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67255?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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