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shorts/esp_0x772fg?si=Ju8qDxbZzWM745W2
https://youtube.com/shorts/gqvY49o7glk?si=d55nGWh-vMVAupe1
https://twitter.com/blue_heart0622/status/1702652534287212994?t=xfCtnePwIzxaBrWGpdlfZg&s=19
https://youtu.be/e1vpf4YxK2A?si=J0C_KPKH8gcoMIRx
https://youtu.be/S-cMsWc-5zg?si=A9aLbc9aVUlskCNM
https://youtu.be/-4BBUX-yZi0?si=UPF9UuvEFrp0SN2k
더 딥하게 얘기했던 인터뷰(팟캐스트를 글로 바꿨다보니 어색할 수 있음)
Q. 어떻게 축제를 갈 생각을 했나
이번 앨범을 내면서 고민이 많았다. 앨범을 내서 무슨 수확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뭐라도 하나 얻자 그냥 내는 앨범이 아닌 뭐라도 의미를 찾자 생각했다. 그랬을 때 음악방송과 대학교 축제가 날짜가 겹쳤다. 그런데 한국에선 축제도 가 본 적이 없고 락페도 가 본 적이 없었다. 일본에서만 하고 한국에선 못해 늘 갈망이 있었다. 축제도 불러줘야 갈 수 있는데 어떻게 갈 수 있게 되어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됐다.
그렇다면 나는 음악방송은 너무 오래됐고 내가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인가 생각했을 때 팬들은 알지만 대중들은 모르는 새로운 정용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모습은 어떻게 보면 음악에 대한 진심, 공연을 행복해하는 모습 그런 것들을 보여주면, 직접 보면 무조건 알아줄 것이다 란 확신이 있었다. 예능도 나가보고 음악 프로도 나가보고 14년 동안 다 나가봤지만 직접 만나지 않으면 통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 내가 직접 찾아가겠다. 내가 이 20살, 21살 친구들한테도 통하면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축제를 처음 하게 됐다.
세트리스트를 짜면서 이렇게 고민한 적이 없었다. 수록곡을 하기엔 아닌 것 같고 이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 몰라 일단 가자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씨엔블루 메들리를 7분으로 부르고 거기에 신곡과 우결에 나왔던 반말송과 씨엔블루 노래 이렇게 예뻤나를 불렀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이걸 지금까지 안 했었다는 것에 만감이 교차했다.
그때 당시엔 투어가 너무 많아 날짜가 안되고 그럼 내년에 하자 내년에 하자 하다 보니 이렇게 왔는데 지금이라도 해서 너무 좋다는 마음과 동시에 그 당시 사람이 만 명 정도 내 눈에는 2, 3만 명 정도 되어 보였는데 아 내가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한 적이 있었나? 이런 생각이 드니까 조금 서글프기도 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정용화! 정용화! 하는데 내가 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소름이 확 돋으면서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한 적이 있나 싶어 14년을 보상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친구들에게 형, 오빠 괜찮아 잘하고 있어 란 메시지를 받는 기분이었다. 너무 행복했다.
그렇다고 콘서트 보다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늘 자부하는 것은 콘서트하거나 공연을 할 때 모든 공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걸 관객들이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2시간 반 정도 공연을 30분 동안 내 100프로의 에너지를 다 쓰고 가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그 진심을 알아주셨다. 그 친구들에겐 옛날 초등학교 때 어깨너머 들었던 외톨이야를 부르던 아티스트로 끝인데 이렇게 30대의 가수가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것에 색다른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사실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그렇게 행복해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공부하거나 살아가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너무너무 고맙다 등등의 디엠을 진짜 많이 받았는데 내가 이런 앨범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생각을 내가 너무 오랫동안 했다는 걸 깨달았다.
신곡이 잘 되고 안 되고는 아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신곡을 홍보하러 왔고 불러주세요 했을 때 따라 부를 때 결국은 이게 음악이구나 전 세계가 내 음악에 열광해야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같이 불러주세요 했을 때 따라 불러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지금까지 했던 고민들이 너무 부끄럽단 생각을 하게 됐다. 성균관대를 끝나고 서울대를 갔는데 똑같이 반응해 주고 그다음 날 홍대를 갔는데 사람이 더 많아 책임감을 가지고 올라갔는데 너무 좋아해 주셨다. 그다음 날 바로 소문이 났는지 국민대에서 섭외 연락이 와 너무 행복했다.
하루에 부르는 아티스트가 많지 않은데 핫한 아이돌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도 감사했다. 너무 재밌었고 뜻깊은 경험이었다. 이번 활동을 하면서 내가 이거 하나는 결정을 잘했다란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까지 너무 다른 홍보를 하려고 했구나 결국엔 정공법이다 직접 찾아가서 노래를 들려주지 않으면, 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이게 닿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신인이 된 기분으로 너무 재밌게 활동하고 있다.
오히려 한 세대가 건너뛰었다 보니 관객들에게 신선하다는 느낌이 있던 것 같다. 내가 진짜 재밌게 해줄게 하고 무대에 올라갔는데 그게 통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