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이 재밌는 역사 이야기 하나 할까함.
"화랑세기"라고 신라의 화랑들에 관련된 내용이 써있던 고대 역사서가 있었음.
근데 이 화랑세기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실전되어 사라졌다"는 언급이 있을정도로 명맥이 뚝 끊김.
"화랑세기"는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인용"될 정도로 실존하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책임.
근데 이 책이
1989년 박창화라는 사람이 죽고 아내인 김경자씨가 "화랑세기 필사본"이 존재한다며 세상에 공개함.
박창화가 "화랑세기"를 보고 필사하여 보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세상이 뒤집어짐.
여기에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없는 다양한 내용이 실려있었으며 선덕여왕 드라마에 나온 "미실"도 포함되어 있음.
근데 이 필사본은 "위서"라고 역사학계는 보고 있음.
울주 천전리 암각화에는 신라 화랑들이 놀러가서 직접 자기 이름을 겁나 새겨넣었음.
신석기시대 암각화가 새겨져있는 곳 하단에 화랑들이 낙서를 엄청 새겨넣어서 거의 화랑의 인명 사전이 되버린 유적이야.
근데 여기에 있는 화랑 이름과 "화랑세기 필사본"에 나오는 화랑들의 이름이 하나도 일치하지 않음.
그리고 1966년 발견되어 1972년 해독된 황룡사 9층목탑 찰주본기와 삼국유사 교차검증결과 "김용춘"과 "김용수"라는 인물은 동일인물임이 고고학적으로 밝혀졌음. 그러나 "화랑세기 필사본"에는 동일인이 아니라고 나옴...
그리고 모계, 풍월주, 전주 등 당시에는 사용하지 않았을 용어들이 쓰여있어서 더욱 위작이란 사실에 힘을 실어주었어.
즉, 미실은 "화랑세기 필사본"에는 나오는 인물이지만 삼국사기, 삼국유사, 금석문(돌에 쓰여있는 역사자료)등에 전혀 나오지 않는 인물이야.
결국, 미실은 실존하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