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357714?sid=101
28일 유통·물류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한국 시장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배송기간 단축과 무료배송 등 초석을 다진 데 이어 내년에는 한국 물류센터를 가동해 본격적으로 점유율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년에 한국 물류센터를 설치하느냐'는 연합뉴스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이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지난 3월 인터뷰에서 같은 질문에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답변한 것과 비교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또, '올해 한국 시장에 실제 1천억원을 투자하고 효과를 봤느냐'는 질문에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달 공개할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답해 올해 성과와 함께 내년도 사업 청사진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다음 달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식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한국 진출 성과 등 궁금증을 해소해줄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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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배송은 현재 CJ대한통운이 전담하고 있다. 관련 물동량은 올해 1분기 346만 상자에서 3분기 904만 상자로 2.6배로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올해 이처럼 한국 시장 공략의 기반을 다진 만큼 내년에는 물류센터까지 가동하고 점유율 확장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는 쿠팡처럼 직접 물류센터를 짓고 배달원을 고용하는 게 아니라 대형 창고를 임대하고, 국내 물류 업체들과 협업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도 쿠팡의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현황'을 보면 작년 기준 업체별 점유율은 쿠팡이 24.5%로 가장 높고 이어 네이버쇼핑 23.3%, 신세계그룹의 쓱닷컴·G마켓·옥션 합산 10.1%, 11번가 7.0% 등 순이다.
쿠팡은 올해 3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가 2천만명을 돌파했고, 분기 매출이 8조원을 넘어섰으며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가 유력하다.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의 앱 사용 한국인 수가 최근 급증하면서 위협 요소로 떠올랐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 앱 한국인 사용자는 작년 10월 2천896만명(중복 제외)에서 올해 10월 2천846만명으로 거의 비슷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 앱 한국인 사용자는 작년 10월 297만명에서 올해 10월 613만명으로 두 배로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 한국인 수는 지난 달 G마켓(582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