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MF(현MAMA)의 레전설이라고 불리는 2005년 보아 'Over the Top' 무대
당시 보아는 Girls On Top과 Moto 활동을 끝내고 일본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음 (다키시메루 프로모션)
MKMF 전날 귀국해서 당일 새벽까지 연습해서 무대에 섰는데
당시 MKMF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림
보아는 초반에 춤추고 불이 꺼지면서 스테이지 뒤로 들어가 반대편 스테이지로 넘어감 (이때 보아 대역 그림자로 춤추는건 데뷔 전 소녀시대 효연)
보아는 정확히 1분의 여유가 있는 틈에 체조경기장 반바퀴를 옷 갈아입으면서 전력으로 뛰어감 (리프트까지 50초 내에 도착해야함)
체조경기장 반바퀴가 알다시피 절대 만만한 거리가 아님 그것도 뛰어가면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데
(리허설후 보아가 연출피디한테 너무 힘들다고 말했는데 못들은척 하던 피디..ㅋㅋ 이때 너무하다고 하다못해 자전거나 킥보드라도 주지 그랬냐는 반응이 많았음)
도착하자마자 걸스온탑 전주 나오고 심지어 걸스온탑은 지르기로 유명한 노래
그냥 라이브하기도 힘든데 반바퀴 뛰어온 상태에서 숨은 차오르지, 시상식 공연이다 보니
평소 라이브보다 더 힘줘서 부르고 호응유도까지 하고 중간에 댄스브레이크로 팝핀 댄스 추가하고
클라이막스 고음 한번 더 친 다음 (이때 김종민이 보아 바라보는 멍한 표정이 압권)
방송에선 항상 립싱크 했던 마지막 4연타 지르기까지 라이브로 소화하고
결국 방전된 보아는 무대가 끝나고 경호원에게 부축을 받고 나감... (실신했다는건 와전)
본인 말에 의하면 무대 위가 진흙인지 뭔지도 모를 정도의 발 감각이었다고 함
그 결과 레전드 무대가 탄생하고 보아는 웬만한 컴백 때보다 많은 양의 문자를 받고 본인 스스로도 뿌듯한 무대였다고 함
그렇게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이쁜 모습으로 올라와 여자 솔로 가수상 받음
당시 보아 나이 20살...
후에 MAMA가 직접 선정한 역대 최고 퍼포먼스 1위로 뽑힐 정도로
12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레전드로 꼽히는 무대
작년 MAMA에서 직접 올린 글
보아의 이 공연은 역대 MAMA의 공연 중 가장 인상적인 공연으로 남아 있다.
자그마한 체구로 격렬한 댄스와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한 보아는 이 공연을 마치자마자 의식을 잃고 쓰러질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아시아 팬들에게 훌륭한 무대를 선사했고 이 무대는 여러명이 함께 출연하는 그룹의 무대보다 훨씬 꽉 차보인다는 호평을 받으며 보아가 왜 아시아의 별이라 불리는지 증명해 주었다.
거기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일장기 패치 붙어있던 옷에 일장기 떼고 태극기 패치 붙이고 나와서
국뽕 차오르게 만든 것도 이 무대
슼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