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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자궁경부암 백신’ 세계 곳곳에서 부작용 호소… 우리나라만 거꾸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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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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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현지시각) 콜롬비아 북부 까르멘 볼리바르(Carmen de Bolívar) 지역의 학교에서 수백 명의 여학생, 학부모가 모여 HPV 백신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시위를 벌였다. photo=www.elheraldo.co/

백신의 비밀

‘자궁경부암 백신’ 세계 곳곳에서 부작용 호소… 우리나라만 거꾸로 가나?

Fact
▲7월 10일(현지시각) 콜롬비아 북부 까르멘 볼리바르(Carmen de Bolívar) 지역. ▲굳게 잠긴 학교 문 앞에 수백 명의 여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였다. ▲이들은 “자궁경부암(HPV) 백신 ‘가다실’ 때문에 우리 딸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백신 부작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27일 일본에서는 여성 63명이 정부와 HPV 백신 제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자궁경부암(HPV) 백신 ‘가다실’은 2012년 한해 동안, 일본 한 나라에서만 무려 1500억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지난 6월부터 ‘가다실’과 ‘서바릭스’ 두 종류의 HPV 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없는언론' 팩트올이 확인해본 결과, 정확한 판매 금액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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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HPV) 백신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콜롬비아에선 10일(현지시각) 수백 명의 여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여 ‘백신 부작용 항의시위’를 벌였고, 일본에선 여성 63명이 정부와 HPV 백신 제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7월 10일(현지시각) 콜롬비아 북부 까르멘 볼리바르(Carmen de Bolívar) 지역. 수백 명의 여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앞에 모였다. 콜롬비아 신문 엘 에랄도(El Heraldo)는 7월 11일 “학부모들은 HPV 백신을 처방한 학교 측에 항의하며 교문을 자물쇠로 걸어 잠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콜롬비아 정부는 ‘HPV 백신에 국민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2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번 시위를 막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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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 학교에 붙은 벽보. photo=www.elheraldo.co



“HPV 백신으로 내 딸이 고통”… 콜롬비아 학부모들 학교 폐쇄

학부모들은 “HPV 백신 때문에 우리 딸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교육 당국의 조치를 요구했다. 엘 에랄도는 “여학생들이 HPV 백신을 맞은 뒤 두통을 호소했다. 실신하거나 발작을 일으킨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부작용이 잇따르자 까르멘 볼리바르 지역 자치정부가 피해자 학부모들을 만났다. 볼리바르 주지사 두멕 투르베이는 14일 피해자 학부모들에게 “의료처방을 포함해 정부 조치가 미흡한 점은 없는지 검토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에게) 정부 관계자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백신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공교롭게도 정확히 2년 전인 2014년 7월 14일, HPV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이미 정부 관계자와 직접 만난 적이 있다. “정부가 HPV 백신 부작용을 외면했다”는 이유였다. 당시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소망재건협회(Association Reconstruyendo Esperanza)’의 모니까 델 리오 회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성명서를 냈다.  

“정부와의 만남은 씁쓸함만 남겼다. 콜롬비아 보건부는 HPV 백신의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정부는 부작용이 초래할 불편한 결과를 두려워하긴 하는 건가? HPV 백신의 부작용은 단지 우리 지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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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실 백신. photo=s1.lemde.fr



무려 800명의 여학생이 ‘응급조치’ 받아

콜롬비아 국민들은 독일 제약회사 머크(Merck, 미국명은 MSD)가 만든 HPV 백신 ‘가다실’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했다. 그러나 가다실이 갖고 있는 부작용의 위험성은 여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콜롬비아 볼리바르 지역에서는 2013년 7월부터 가다실 접종이 시작됐다. 두 번째 접종은 2014년 3월 실시됐다. 

안전한 백신 사용을 촉구하는 사이트 ‘세인백스(SaneVax)’는 “볼리바르의 몇몇 여학생이 가다실을 맞은 뒤로 어지럼증, 부정맥, 그리고 심각한 두통을 호소했다”며 “부작용으로 인해 응급조치를 받은 여학생이 80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는 ‘백신이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만 한 해 1500억원어치 팔려

가다실은 2011년부터 일본에도 도입됐다. 세인백스는 “2012년 한해 동안 일본에서 팔린 가다실 금액이 총 1억 4000만 달러(1575억원)”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13년 4월부터 가다실과 함께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의 HPV 백신 ‘서바릭스’(2009년 도입)를 12~16세 여학생에게 무료로 접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백신 필수접종 정책은 2개월 만에 없던 일이 됐다. 부작용이 잇따르자 2013년 6월에 접종을 중단한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해 4월 말까지 약 339만명이 가다실과 서바릭스를 맞았으며, 그 가운데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2945명”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여성 63명 집단소송… 총 101억원 배상 청구

그러자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일본 지지통신은 7월 27일 “15~22세 여성 63명이 도쿄(28명)와 오사카(16명), 나고야(6명), 후쿠오카(13명) 등 네 지역에서 일본 정부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머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배상요구 액수는 1인당 1500만엔(1억 6000만원)”이라고 했다. 총 9억 4500만엔(101억 4000만원) 규모다. 

피해자들은 백신을 맞은 뒤 △기억력 감퇴와 △운동 장애 △시각 장애 등에 시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후생노동성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머크사는 성명을 통해 “(원고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믿고 있다”면서 “법정에서 증거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HPV 백신을 무료로 놔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6월 20일부터 가다실을, 6월 27일부터 서바릭스를 무료로 접종해 주고 있다. 6월 20일~7월 2일까지 접종 대상 47만명 중, 1만 8000여명이 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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