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보증금 낮춰도 전세 안 나가… 빌라 팔고 싶어도 안 팔려요” [심층기획-끝나지 않은 역전세 공포]
4,514 16
2023.11.26 19:01
4,514 16

〈상〉 빚내는 집주인 수두룩

2년 전 2억원에 임차했던 세입자
8000만원 내려줘도 재계약 거절

‘역전세 거래’ 2022년 대비 4∼5배
집값 급등했던 화성·남양주 1·2위

시중은행 ‘보증금 반환 대출’ 쇄도
10월 7103억… 20개월 만에 최고


“올해 돈 꿔 달라고 주변에 돌린 전화가 100통도 넘어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빌라 임대업을 하는 A씨는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과 2금융권 대출로 1억5000만원을 마련해 세입자에게 돌려줬다. 2년 전 보증금 2억원에 전세 계약을 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1억2000만원으로 낮춰 재계약하자고 제안했지만, 끝내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A씨는 “전세보증금을 아무리 낮춰도 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월세로 돌렸다”며 “연말에 두 집이나 만기가 돌아오는데 빌라는 팔고 싶어도 안 팔리고, 추가 대출은 나오지 않아서 염치없지만 친척이나 지인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올 하반기에도 매달 평균 1만5000건씩 역전세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제 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반환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26일 세계일보가 프롭테크(정보기술을 부동산에 융합한 서비스) 플랫폼 호갱노노에 의뢰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2년 전 계약 당시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체결된 하락거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1만5472건이던 역전세 계약은 6월(1만6001건), 7월(1만5633건)까지 1만5000건을 웃돌다가 8월 1만4570건, 9월 1만1949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초 이사철(2월 2만488건, 3월 2만14건)에 2만건을 넘었던 때보다는 줄었지만, 한 달 평균 역전세 거래가 3000건대에 불과했던 지난해 하반기에 비하면 여전히 4∼5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6개월간(5∼10월) 발생한 역전세(8만3581건)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화성시가 261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위는 경기 남양주시(1829건), 3위는 고양시 일산서구(1770건)였다. 역전세 계약이 집중된 곳은 2020년과 2021년에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 화성시와 남양주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등 교통·개발 호재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전셋값도 동반 상승했다. 일산서구의 경우에는 당시 총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치권이 힘을 실었던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 공약의 영향을 받았다.

6개월 전 세계일보와 호갱노노 조사(5월22일 기준) 때와 비교하면 경기·인천 지역의 순위는 대동소이한 가운데 서울 자치구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띈다. 6개월 전 조사에서 역전세 순위 9위였던 강남구는 이번에 11위로 내려갔고, 10위였던 송파구는 14위로 밀려났다. 6개월 새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하며 전셋값도 회복된 영향이다.




반면 6개월 전 17위였던 노원구는 이번 조사에서는 9위로 순위가 8계단 뛰었다. 연초 입주 물량이 몰리며 전셋값이 하락세를 타다가 5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회복한 강남권과 달리,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 등 외곽 지역은 계속 전셋값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전세사기 등 영향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기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지역과 주택 형태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최근 전셋값이 회복된 곳은 수도권 특정 지역의 아파트에 집중돼 있고, 대부분의 지방과 대부분의 비아파트는 전셋값이 오르지 않아 여전히 역전세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7월 역전세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들의 고통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비아파트의 전세 수요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세사기로 비아파트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고, 역전세난도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세 수요는 계속 아파트로 쏠릴 것”이라며 “아파트를 비롯한 전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이 추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집주인들의 추가 대출도 늘고 있다.


후략


https://naver.me/FBJ9YGZg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쿤달X더쿠💙] 뽀송뽀송한 앞머리를 위한 치트키! 쿤달 드라이샴푸 체험 이벤트 (100인) 295 02.24 26,25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49,97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68,91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37,2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85,7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3,0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1,03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7,1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2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88,6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4363 유머 누에라 미쳣나봄 퇴근요정이벤트 이지랄 택시타고 1:1 데이트 해주신대요.............. 00:56 64
3004362 이슈 가운데 군인 데뷔해야하는거 아냐?! 1 00:55 188
3004361 이슈 왕사남 단종 그 자체인 박지훈 2 00:54 225
3004360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황민현 "Hidden Side" 00:54 13
3004359 유머 볼때마다 웃긴 더쿠 광고 10 00:50 608
3004358 기사/뉴스 피싱범에게 "식사하러 오셨어요?" 큰 그림 그린 식당 사장님 13 00:49 596
3004357 이슈 지능이 높을수록 외로움을 덜 타는 이유 12 00:49 964
3004356 이슈 립싱크 금지공연에서 라이브로 무대 찢고 온 엔믹스 18 00:45 867
3004355 이슈 병아리상인데 레트로 컨셉 찰떡으로 받아먹은 여돌 1 00:45 409
3004354 정보 대 AI시대라는데 나는 뭐어케 써야하는지 감도안잡히고 이게뭔지도 모르겠고 위에서는 좀 잘쓰라는데 이게 뭐라는지 하나두 모르겠어 하는덬들을 위한 AI지침서 -3- 14 00:44 521
3004353 이슈 손님이 배불러야 진짜 한 그릇이라는 6천원 국수집 5 00:44 880
3004352 이슈 나 이제 마라탕 끊어야하는데 13 00:43 943
3004351 이슈 드라마 할때마다 인생캐릭터라는 여자배우...jpgif 8 00:43 798
3004350 이슈 우주 “간지로워따” 말하는 거 제발 들어볼 사람 5 00:42 450
3004349 이슈 님들 살면서 본 제일 어이없는 맞춤법 실수가 뭔가요 15 00:41 463
3004348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예성 "Floral Sense (Feat. 윈터)" 00:40 38
3004347 이슈 “홍위 안아 단종 안아”가 바로 나오는 왕사남 장면 11 00:38 1,411
3004346 이슈 살찌면 어김없이 방구가 ㅈㄴ마니나옴 21 00:37 2,452
3004345 이슈 극장에서 봤을 때 엄청난 충격이었던 인터스텔라 명장면 3 00:37 740
3004344 이슈 4세대 이후 아이돌그룹 데뷔나이-현재나이.txt 4 00:37 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