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2023 월즈(롤드컵) 중국 해설 방송 클로징 멘트 (핫게간 우승 멘트랑 다른거)
18,349 132
2023.11.20 00:01
18,349 132
xDWJCt

T1, 축하합니다. 온 하늘에 흩날리는 눈과 반짝이는 별빛들.

이것은 SKT에서부터 T1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의 계승이자 이상혁이 직접 써 내려간 악장에 속한다.

이 10년 동안 많은 사람이 페이커를 초월하려고 시도했고, 아주 잠시나마 어떤 사람은 성공한 적도 있다.

그러나 페이커는 동요하지 않았으며, 고귀한 사람을 우러러보듯 마치 산과 바다와 같아 우리를 감탄하게 했다.


오늘 우리 LPL의 WBG에 대해 말하자면, 이들은 전력을 다해 싸웠다. 4번 시드에서부터 지금까지 역습해왔다.

이미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들은 강력한 상대에게 졌고, 이것은 드넓은 바다를 건너지 못하는 나비와 같으니 차마 누가 탓할 수 있겠는가.


페이커는 커리어의 네 번째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고, 나는 우리가 왜 페이커를 존경하는지 생각해본다.

몇 번이나 트로피를 들어 올려서가 아니다. 이 분야에서는 대부분의 선수가 꽃을 피우는 동시에 또 많은 선수가 사라진다.

이런 곳에서 페이커는 고독하지만 집요하게 깨달음을 구하는 자처럼 산을 오르고 내려오며 떠나는 많은 사람을 지켜본다.

우리가 불현듯 뒤돌아보면 페이커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페이커의 확고한 그림자는 이미 산의 일부가 된 것 같다.


나는 페이커가 그간 패배했던 날의 밤에 페이커 스스로 자신이 예전 같지 않다고 괴로워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영웅은 평범한 몸으로 세월의 무감각에 대항하여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미래에서 다시 만나는 것이다.


청춘은 이미 지나갔고, 하루가 우리에게 달려온다. 내일은 월요일이고, 우리는 다시 일상생활과 맞설 것이다.

나는 모두를 이해한다. 방금까지 기나긴 여정을 겪었고 결과는 다소 씁쓸하다. 또다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세상을 마주해야 한다.

누군가는 실의에 빠졌을 수도 있고 약간의 두려움마저도 느꼈을 수 있지만, 아무렴 어떤가.

e스포츠의 정신, 선수들의 힘은 반드시 여러분의 곁에 있을 것이다.


나는 e스포츠가 결코 우리 삶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승패를 막론하고 자신의 청춘에 e스포츠가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길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자신의 청춘에 그들이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길 것이다."

목록 스크랩 (22)
댓글 1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더쿠 최초 공개! 큰 거 왔다..! 신상 ‘겟잇 틴트 워터풀 시럽’ 체험 이벤트 489 03.13 21,7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264,9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19,3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00,0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079,31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05,8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47,49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5,996,6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4 20.04.30 6,387,8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33,7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0790 유머 스위스가 트럼프를 다루는 법 04:55 158
2660789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71편 2 04:44 93
2660788 팁/유용/추천 요즘 일본 여자 오타쿠들 사이에서 입소문 타고 있는 만화...jpg (핫게 진출했던 만화 맞음. 리디에 e북 떠서 삐삐 치러 옴) 4 04:41 560
2660787 유머 전남친을.. 어떻게 한거야? 12 04:21 1,703
2660786 이슈 핀란드에서 버스 타려면 달리기 해야함 12 04:09 1,243
2660785 이슈 엄마 배에서 얼굴을 내민 아기 쿼카 11 03:55 1,882
2660784 이슈 4년 전, 오늘 공개된 태용 - '먹구름 (Dark Clouds)' 1 03:45 367
2660783 이슈 연예인 마녀사냥 그만좀 했음 좋겠어요 44 03:42 3,597
2660782 유머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고양이 3 03:37 1,120
2660781 이슈 얼빡에 미친 팬들이 제발 풀캠 잡아달라고 사정하는 레벨 슬기 무대 2 03:34 1,189
2660780 유머 기상예보와 고양이 2 03:34 757
2660779 팁/유용/추천 평소 “ 북커버 ” 왜 쓰지 라고 생각해 왓던 나... 영원히 이고지고살것같던쇼핑백들의 효용을찾다 14 03:29 2,987
2660778 이슈 서울 지하철 어마어마 하다.... 18 03:07 3,897
2660777 이슈 법률스님 : 큰 건 들고 싶고, 힘은 안 들이는 방법은 없습니다 9 03:02 2,175
2660776 이슈 나래도연이 신인 시절에 일당 5만원 받고 공연하던 유람선에 디너 손님으로 갔는데 그때부터 계시던 승무원 분이 지금도 계셔서 맞아주시고 나래 도연의 과거를 기억해주심,,, 너무 감동이햐 15 02:57 3,974
2660775 이슈 산업스파이가 설계도를 빼내는 방법.gif 18 02:54 3,580
2660774 이슈 [폭싹 속았수다] 관식이 눈에는 영원히 크지 않는 작고 어린 딸 금명이 24 02:53 3,488
2660773 이슈 끝없이 이어지는 인피니트 아트 2 02:46 1,114
2660772 이슈 나혼산) 음식 뺏길까봐 예민해진 박나래 장도연 ㅋㅋㅋ 23 02:41 4,672
2660771 유머 파워레인저에서 리더 되는 방법 8 02:36 1,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