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러다 쿠팡에 종속"...커피믹스, 라면 1등도 '탈출구' 찾기
24,638 119
2023.11.19 10:35
24,638 119

배송 경쟁력을 앞세운 쿠팡은 올해 3분기에 역대 최초로 분기 매출 8조원을 넘었고, 연 매출 30조원 진입을 앞두고 있다. 쿠팡은 이제 제조업체들에겐 없어선 안될 매출처다. 대형 식품 기업조차 이미 전체 매출의 20%가 쿠팡 주문량에 좌우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쿠팡의 '대량 선매입' 구조는 그동안 주요 식품 기업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거둔 원동력이었다. 오프라인 영업망 운영비와 관련 인건비를 줄여 제조사 이익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수년간 적자를 감내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뤄낸 쿠팡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제조사와의 납품가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다. "쿠팡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밑지고 팔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확산한다. 매년 11월경 쿠팡과 신규 납품가 협상을 앞둔 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진 이유다.


이 같은 흐름은 탄탄한 고정 수요층을 확보한 1등 상품을 만드는 업체들도 움직이게 한다.


시장 점유율 1위 제조사들의 '쿠팡 전성시대' 생존 전략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믹스 시장 1위인 동서식품은 쿠팡에 공급하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별도 관리한다. 쿠팡에 과도하게 공급량이 집중되지 않도록 일종의 캡을 씌우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맥심 커피믹스는 온라인 채널에선 쿠팡에만 공급하는데, 다른 유통 채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적정 물량을 배정한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커피믹스(제조커피) 시장 점유율이 90%에 육박한다. 경쟁사와 초격차를 벌린 독점적 지위로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쿠팡을 통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지자 쿠팡과 납품가 갈등을 빚었고 동서식품은 '카누' 브랜드 커피믹스를 지난해 초부터 수 개월간 쿠팡에 공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통 끝에 납품을 재개했지만 이런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온라인 판매 비중은 15%를 넘어섰다. 동서식품이 쿠팡에 커피믹스를 공급한 게 2019년부터인데 불과 4년 만에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된 셈이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쿠팡의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자 납품가 협상력 관리를 위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1위 업체 농심은 신라면을 비롯한 주요 제품 납품가를 온라인, 오프라인 경로 동일하게 책정한 '1물 1가' 원칙을 고수한다. 유통 채널 별로 공급량을 제한하지 않지만 출고가는 차이가 없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쿠팡, 이마트 등 유통 채널 형태와 관계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농심의 이런 전략은 유통사와의 갈등을 겪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농심은 2010년 당시 오프라인 유통가를 장악한 이마트와 신라면 납품가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당시 이마트가 전국 최저가로 신라면을 공급하겠다며 '오픈 프라이스(Open Price)' 정책을 추진했고, 이에 농심이 이마트에 신라면 납품을 중단하며 전국 이마트 매대에 신라면이 비어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최근 벌어진 햇반 전쟁과 비슷한 양상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문제로 4년째 쿠팡과 갈등을 겪고 있는 LG생활건강도 콜라, 세제 등 주요 제품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 문제가 해결되면 양측이 납품가 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양측의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납품 중단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손실 보며 납품할 수 없어...제조 vs 유통 공룡 갈등에 숨죽인 업계


시장 점유율 2, 3위 업체들은 이런 대응도 어렵다. 결국 1등 업체들의 행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납품가를 낮출 수는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또 다른 납품가 분쟁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의미다.


후략


https://naver.me/xuiWptMf


목록 스크랩 (0)
댓글 1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x더쿠💜] 밤팩트의 원조 AGE20'S가 베이스 기강 잡으러 왔습니다! 실키 픽싱 팩트 체험 이벤트 546 09.02 47,8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20,2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078,9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870,79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123,71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587,44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54,9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10,2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54,6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66,8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6562 정보 CU 요거트 파르페 출시 예정 11:54 107
2496561 이슈 🌠 티니핑 신상 출시 🌠 3 11:54 184
2496560 이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 iNSTEAD! (Feat. YB 윤도현) M/V 티저 11:54 18
2496559 기사/뉴스 '내생활' 추성훈, 딸 사랑 성장에 복잡미묘 "기쁘지만 슬퍼" 2 11:50 407
2496558 기사/뉴스 백현 "부모님 집 사드리고 3년 정산금 드려…차도 주기적으로 교체" 8 11:50 706
2496557 유머 오늘 죽순도 먹고 뿌빠도 한 푸바오🐼 14 11:49 636
2496556 이슈 오퀴즈 11시 정답 2 11:49 113
2496555 이슈 마음은 왜 식는걸까 13 11:47 1,031
2496554 기사/뉴스 '15주년 콘서트 매진' 2NE1, 일냈다…아시아 투어 개최 확정 3 11:47 336
2496553 정보 한국 개봉한다는... 로튼토마토 96% 공포 영화.jpg 7 11:47 705
2496552 기사/뉴스 추성훈 "추사랑과 또 육아예능? 이젠 사랑이가 하고 싶다고" (내 아이의 사생활) [MD현장] 4 11:45 731
2496551 기사/뉴스 장수원♥지상은, '동상이몽2' 합류…"딸 공개" [공식입장] 7 11:42 1,610
2496550 기사/뉴스 "노정명 직접 신청, 절실함 보였다"…'돌싱글즈6' 출연 [공식입장] 12 11:40 1,330
2496549 이슈 트위터에서 화제되고 있는 여자친구 사연.twt 4 11:40 1,118
2496548 정보 현재 폭염주의보 발효 지역 31 11:39 3,330
2496547 이슈 인피니트 성규가 넉살좋은 애교쟁이로 나오는 새 유튭예능 [투어요정] 6 11:39 282
2496546 유머 ??? : 퐁력쓸까? 2 11:38 849
2496545 이슈 변우석 소속사 인스타업 <손해보기 싫어서> 특별출연 비하인드 영상 🎬 7 11:37 435
2496544 기사/뉴스 황정민 정해인, 13일 ‘라디오쇼’ 뜬다‥박명수 “내친구 황정민”(라디오쇼) 1 11:36 183
2496543 이슈 8년전 오늘 발매된, 다비치 "그대를 잊는다는 건" 2 11:35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