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엔화예금 9조9000억 집계, 현시점 10조 돌파 추산
올해 엔화 환전은 지난해보다 4배 급증, 투자 겸 日여행객↑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 직장인 이수진씨(33)는 얼마 전 환전수수료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은행의 계좌를 만들어 300만원어치 엔화를 샀다. 환율이 더 떨어지면서 이씨의 성화에 남편도 최근 200만원어치 엔화를 추가로 환전했다. 이씨는 "당장 필요한 건 아니지만 나중에 일본 여행을 가서 쓸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환율이 다시 올라갈 것 같아서 투자 겸 바꿔뒀다"고 말했다.
역대급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중은행 엔화예금과 환전창구로 고객 수요가 쇄도하고 있다. 이씨 부부의 경우처럼 투자나 여행자금 목적으로 엔화를 매입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7일 기준 1조1407억엔(약 9조92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조489억엔에서 일주일 새 918억엔(약 8000억원) 불어난 액수다. 이달 들어 일평균 1000억원 넘게 급증하면서 8~9일 기준 집계는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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