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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나는 이제 K팝 팬이 아니다”…‘#한국여행금지’ 이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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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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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dkiix8F6mg


[앵커]

요즘 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SNS 통해 '한국여행금지'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행을 갔다가 공항에서 부당한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다, 사실상 쫓겨났다, 그러니 한국에 가지 말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데요.

(중략)

한국 걸그룹 멤버의 캐릭터들, 모두 손수 그렸습니다.

두 달 전 한국행을 택한 것도, 이들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태국인 K팝 팬 : "한국에서 팬 사인회가 있었어요. 돈을 모아 한국에 가서 직접 그들(걸그룹)을 만나기로 결심했죠."]

마침내 한국에 도착했지만, 공항에서부터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태국인 K팝 팬 : "입국 심사 직원이 다른 서류는 보지도 않고 태국 여권만 보더니, 조사실로 데려가서 곧바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왜 한국에 온 거냐, 팬사인회 입장권은 있느냐, 잇따른 질문에 입장권 영수증과 귀국 항공권, 걸그룹의 앨범까지 보여줬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태국인 K팝 팬 : "입국 심사 직원이 '앨범은 누구나 산다, 그 행사에 간다는 걸 내가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며 '한국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어요."]

결국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고, 큰 실망감에, SNS에 "나는 이제 K팝 팬이 아니다"라는 글까지 쓰게 됐습니다.

[태국인 K팝 팬 :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내가 이 모든 게 사실이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거로 생각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청년은 여전히 한국과 k팝을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안이 두 나라 네티즌의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양국 정부가 수습에 나섰습니다.

조만간 양국 외교부의 영사국장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법무부도, 태국인 차별은 없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한국내 15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태국인 불법 체류자 문제가 이번 사안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정부도 한국에서의 불법 취업을 강력 단속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597650?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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