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객실에 소변 테러하고 도망간 대만 관광객...별점 1점 테러까지
2,694 17
2023.11.03 14:50
2,694 17

대구 중구의 한 숙소에 대만 관광객이 수건에 소변을 눈 흔적(사진 왼쪽)과 숙소 직원이 벽에 눈 소변을 청소하는 모습. /숙소 측 제공

대구 중구의 한 숙소에 대만 관광객이 수건에 소변을 눈 흔적(사진 왼쪽)과 숙소 직원이 벽에 눈 소변을 청소하는 모습. /숙소 측 제공

“방 보이지 않는 곳곳에 소변을 싸놓고, 수건에도 잔뜩 소변을 싸놨습니다. 그래놓곤 예약사이트에서 저희 숙소 별점 테러까지 했더라고요.” (숙박업소 업주)

대구 중구 한 숙박업소에 머물렀던 대만 관광객인 남성 2명이 방에 소변을 누고 도망갔다. 이 남성들은 이미 대만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는데, 업주는 청소 비용, 숙소 취소 위약금 등 손해를 배상받을 길이 없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3일 조선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를 방문한 대만 남성 A씨 등 2명은 중구의 한 숙박업소에 지난달 23일 입실해 26일 밤 퇴실하면서 자신이 머물던 방에 소변을 마구잡이로 뿌려놨다. 두 사람은 조식이 없는 상품으로 연박 할인(방 1개당 1박 3만원)을 받아 2개 방에 머물렀는데, 그중 1개 방에 이런 일을 벌인 것이다.

숙박업소 업주 최모 씨는 A씨가 숙소에 머무는 내내 A씨로부터 항의와 민원이 잇따랐다고 말했다. 입실 첫날은 얼리 체크인이 무료로 되지 않아서, 이튿날에는 조식 제공이 되지 않아서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 24시간 안내 데스크가 없다는 점도 A씨의 불만사항이었다. 25일에는 급기야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다”며 화를 냈는데, 항의에 방을 찾아가 보니 에어컨 코드가 뽑혀있는 상태였다.

대구 중구 한 숙소에 소변을 싸고 도망간 대만 관광객들. /YTN 보도화면 캡처

대구 중구 한 숙소에 소변을 싸고 도망간 대만 관광객들. /YTN 보도화면 캡처

문제는 26일 밤 터졌다. 숙박 예약사이트로부터 A씨가 민원을 넣었다는 연락을 받고 A씨의 방을 찾아갔는데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방 안쪽에서 대답이 없었다. 복도와 방문 근처에서 소변 냄새가 나 계속해서 방문을 두드렸고,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보자 이미 A씨는 퇴실하고 없는 방에서 악취가 진동했다.

악취의 원인은 A씨 일행이 방 곳곳에 싸놓은 소변 때문이었다. 침대로 가려진 벽과 코너, 몰딩 등에 소변이 묻어있었고, 수건도 소변에 잔뜩 젖어 있었다. 변기도 물이 내려가지 않아 꼬챙이로 쑤셔보니 물티슈가 잔뜩 나왔다고 한다. 최 씨는 “냄새뿐만 아니라 얼룩도 있더라. 청소하는 직원이 며칠 동안 냄새를 빼려고 노력해봐도 안 돼서 도배를 다시 해야 될 것 같다”며 “특수청소비(10만원), 도배비(20만원), 방을 운영하지 못해 예약을 취소하면서 물게 된 위약금과 매출 손해까지 고스란히 나 혼자 떠안게 됐다”고 했다.

다음날 아침 112에 신고하고 경찰서에 재물손괴로 고소도 했지만 이미 전날 밤 비행기로 돌아간 A씨 일행을 잡을 수 없었다. 고객이 숙소의 기물을 파손하는 경우 재물손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으며,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지만 A씨를 처벌하고 최 씨가 A씨로부터 배상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숙소 방에 소변 테러를 한 대만 여행객이 예약사이트에 올린 별점 1점짜리 리뷰. /예약사이트 캡처

숙소 방에 소변 테러를 한 대만 여행객이 예약사이트에 올린 별점 1점짜리 리뷰. /예약사이트 캡처

숙박업소가 이렇게 피해를 봐도 예약사이트는 나몰라라 했다. A씨는 27일 예약사이트에서 숙박업소에 대해 별점 1점을 주고 악의적인 리뷰를 달았지만, 사이트는 이를 막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예약사이트는 문제가 발생한 방의 이틀 치 예약분에 대한 취소 위약금을 물어내라며 내용증명까지 보냈다. A씨는 예약사이트의 이런 대응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다.

https://v.daum.net/v/20231103130742995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X 더쿠🤎] 잡티 잡는 NEW 앰플 ✨ <비욘드 엔젤 아쿠아 비타 C 7% 잡티 앰플> 체험 이벤트 310 05.31 25,15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87,22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808,9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52,99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38,0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53,5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617,1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6 20.05.17 3,326,5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93,6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68,1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5086 이슈 판다 접객 피해자의 산증인, 한한 01:08 247
2425085 유머 프롤로그부터 설정푸는 병신같은 작품.jpg 3 01:06 465
2425084 이슈 뚜벅이 외지인이 가려면 좀 귀찮은 청주동물원 ㅜㅜ 01:06 180
2425083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나카시마 미카 '火の鳥' 01:06 14
2425082 유머 많은 집순이들이 공감할 트윗.twt 17 01:03 837
2425081 이슈 현 지구에서 비행이 가능한 조류 중 가장 큰 새.jpg 6 01:01 1,123
2425080 이슈 2년전 오늘 발매된, 조유리 "러브 쉿!" 01:01 52
2425079 이슈 뉴진스 민지의 충격적인 메이크업 지우고 찍은 셀카 8 01:00 1,316
2425078 이슈 우리나라 역대 최고 관객(?)을 동원했다는 버추얼 콘서트 방송 3 00:58 872
2425077 이슈 카프카 죽기 전에 친구한테 원고 다 불태워 달라고 했는데 8 00:57 1,728
2425076 유머 소녀시대 아가아가 6 00:54 403
2425075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L'Arc~en~Ciel '自由への招待' 00:53 63
2425074 유머 “진라면 진짬뽕.. 계란 넣어서 SO SEXY” 1 00:52 1,091
2425073 이슈 1년전 오늘 발매된, 스트레이 키즈 "특" 5 00:51 190
2425072 이슈 반응안좋은 푸바오 이슈에 답변한 WWF(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13 00:51 2,396
2425071 이슈 사람의 눈이 감당할 수 있는 버전의 뮤비를 내놓은 아이돌.artms 8 00:50 885
2425070 유머 드디어 애플워치 샀다 5 00:48 1,469
2425069 기사/뉴스 “닭고기값 내렸는데”…치킨값은 왜 오르나 14 00:41 1,307
2425068 유머 팬들이 걸어다니는게 신기한 아이돌 20 00:39 4,243
2425067 이슈 이영지 보러 서재패 간 아이브 안유진(래퍼여친).jpg 49 00:38 4,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