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dosKaTQBgY?feature=shared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휴가철이 시작된 7월, 한국관광공사는 이곳에 홍보관을 설치했습니다.
[이재환/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지난 8월 21일, 한국방문의해 홍보회의)]
"부산 시골에서 왜 했습니까. 아무도 없는 촌동네 이름 뭐야? (송정정거장.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핫플...) 외국인이 어떻게 많이 와. 90% 서울에 있는데. 나머지 10%가 16개 시도로 가고."
한국방문의해, 세계박람회 유치를 동시에 홍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입지였지만, 이재환 부사장은 오히려 '촌동네인 부산'을 지원해주는 거냐며 실무진을 질타합니다.
[이재환/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지난 8월 21일, 한국방문의해 홍보회의)]
"왜 거기서 하는 거야? 동네 행사해? 지금 부산 깔아주는 거야? 거기서 왜 그런 걸 막 해."
이재환 부사장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대통령 특사단으로 몰디브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부산에선 관광공사 광고판까지 없애라고 지시합니다.
[이재환/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지난 8월 21일, 한국방문의해 홍보회의)]
"<옥외 광고는 일단은 서울하고 부산.> 왜 자꾸 부산에다 해요. 돈이 남아돌아서 부산까지 할 여력이 있으면 되지만, 부산 이제 그만해."
또다른 공식석상에서 또 자신을 '낙하산'이라고 칭합니다.
이씨는 작년 11월, 한국관광공사 본부장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입사했습니다. 그런데 입사 직후 관광산업본부장과 함께 부사장 직책까지 맡았습니다.
이전까지는 본부장 중 선임자가 맡던 자리였습니다.
두 달 뒤 관광공사는 사규까지 고치면서 본부장 위, 부사장 자리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변정섭/한국관광공사 노조위원장]
"예전에는 없던, 사실 특혜거든요. 이분이 어떤 정치적인 백그라운드가 있어서 없던 제도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직원들이 생각했을 때는 '아, 뭔가 있구나.'"
원주 본사와 서울 지사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관용차로 K7과 카니발 두 대를 굴립니다.
이재환 부사장의 위세는 사장까지 위협할 정도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김장실/한국관광공사 사장 (지난 5월 16일, 사장-노조 간담회)]
"<실질적 권한은 다른 분이 행사하고 계시다는 직원의 우려 또한 있습니다.> 이런저런 소문이 있었지만, 있는 걸 저도 알고 있고 한데..."
관광공사 사규에 적시된 부사장의 역할은 사장을 보좌하는 것, 실무적인 경영권은 없습니다.
[이재환/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지난 5월 15일, 부사장-노조 간담회)]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은 오롯이 제가 할 겁니다. 제가 경영에 당연히 관여하는 것이 제가 직무유기를 안 하는 것이죠."
[김장실/한국관광공사 사장 (지난 5월 16일, 사장-노조 간담회)]
"<경영권, 부사장에게 위임하셨습니까?> 위임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기업 경영 경험도 있고 네트워크가 좋으니까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장려를 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이재환 부사장 본인이 안팎으로 자랑한 좋은 네트워크는 누구일까.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선배라고 부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안 지는 15년 넘었다고 자랑하듯 말했습니다. 고등학교 동문인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 국회 문체위 소속인 배현진 의원. 주진우 대통령 법률비서관.
심지어 자신이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라고 자랑까지 했습니다.
진의가 왜곡됐다, 악마의 편집이다.
이재환 부사장은 국정감사에서 강하게 반발하더니, 2차 국정감사가 시작되자 몸이 아프다며 출석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국회 문체위는 이재환 부사장을 국회모욕과 위증 혐의로 고발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
https://naver.me/F0tzMkDv
낙하산이라고 대놓고 얘기하고 입만 열면 인맥 자랑하고 그리고 부산 비하한 건 아직 제대로된 사과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