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화웨이는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내 '애국 마케팅' 효과가 수치로 이어진 결과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14.2%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결과다.
반면 화웨이는 같은 기간 9.1%에서 12.9%로 점유율이 3.8%p 상승하며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특히 화웨이는 중국 내 대부분 스마트폰 브랜드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홀로 판매량 기준 37% 성장하며, 눈에 띄는 인기를 반영했다.
전체 브랜드 중 점유율은 아너(18.3%), 비보(17.8%), 오포(16.0%) 등이 중국산 중저가 브랜드가 애플과 앞섰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였다. 또 전년 대비 1%p 점유율을 끌어올린 샤오미(14%)가 화웨이와 함께 애플을 위협하는 강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기타' 업체들의 점유율은 4.8%로 전년 대비 소폭(0.2%p)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비보·오포가 상당한 입지를 잃으면서 아너에 1위를 내줬고, 애플은 아이폰15의 출시 (초기) 판매량이 아이폰14 시리즈보다 적어 점유율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에 대해선 신제품 '메이트60 시리즈'의 인기로 "최대 승자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8월 말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60 프로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자체 개발한 AP '기린 9000s'를 탑재했는데, 미국의 제재에도 돌파했다는 점에서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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