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witter.com/wychstreet/status/1718033113564008703?t=l2L-Ypp76JGNuCCg7H8J2g&s=19
올해로 88세인 영국 레전드배우 주디덴치가 책홍보겸 나온 토크쇼에서 셰익스피어 관련아무거나 보여달라하니까 그자리에서 소네트 29 낭독한걸로 엄청 화제ㅋㅋㅋ
저 연세에, 즉석에서, 바로 감정 잡아가며 티비 토크쇼에서 소네트 한편을 줄줄 낭독할 수 있단거 자체가 대단하고 주디덴치 인생에 셰익스피어가 어떤의미인지 (에 관한 책임) 잘 알수 있었다는 평
007 M이나 영화판 오만과편견에도 나오심
ㄹㅇ멋있어..
혹시 궁금해할까봐 소네트29는 이런내용임(피천득 번)
운명과 세인의 눈에 천시되어,
혼자 나는 버림받은 신세를 슬퍼하고,
소용없는 울음으로 귀머거리 하늘을 괴롭히고,
내 몸을 돌아보고 나의 형편을 저주하도다,
희망 많기는 저 사람,
용모가 수려하기는 저 사람, 친구 많기는 그 사람 같기를.
이 사람의 재주를, 저 사람의 권세를 부러워하며,
내가 가진 것에는 만족을 못 느낄 때,
그러나 이런 생각으로 나를 거의 경멸하다가도
문득 그대를 생각하면, 나는
첫새벽 적막한 대지로부터 날아올라
천국의 문전에서 노래부르는 종달새,
그대의 사랑을 생각하면 곧 부귀에 넘쳐,
내 팔자, 제왕과도 바꾸려 아니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