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소년탐정단이 없다.
의외로, 소년탐정단의 멤버 3명은
17화가 되어서야 첫등장을 함.
왜냐하면 이 3명은
코난이 장기 연재를 확정지은 뒤,
뒤늦게 투입한 캐릭터들이기 때문...
(물론 TV판에선 1화부터 등장하지만,
만화판은 3개월 분량 중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만약 코난이 3개월 연재로 갔다면,
우리가 알던 어린이탐정단은 아예 나오지도 않고 끝났을 것이라는 말.

또 만화판 코난의 첫 학교생활을 보면,
자기소개 시간, 수학/체육시간 모두 같은 반 친구들을
엑스트라로 채워놓았다.
(반면 한참 뒤 만들어진 애니판은 탐정단 멤버들이 추가되어 있음)
즉, 3개월 연재 당시에는
탐정단의 존재를 딱히 구상해놓지 않았다는 것.
(만화로 읽어보면 탐정단 애들이 다소 뜬금없이 나온다.)

● 2) 진/워커 코드네임이 없다.
알다시피, 코난이 ′진/워커′라는 코드명을 처음 알게된 건
만화판 기준 33화인 ′신칸센 폭파 사건′에서임.
그 이전까진 코드네임을 몰라서 ′검은 코트의 사나이′라고만 불러댔지...
이 말은, 만약 3개월 연재(16화)였다면 코난이 검은조직의 코드네임도 모르는 채로 끝났을거라는 사실을 보여줌.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코난이 장기연재로 전환하기 전까진
각각 ′코드네임이 있다는 설정′을 구상하지도 않았다는 말이 된다.
그도 그럴것이 3개월(16화) 이내라면
진/워커가 롤코 타는 것 밖에 못 보여주는 분량이기 때문에...
3개월 연재에서의 진/워커는
그냥 ′이름없는 사내들′이었을 것이다.

● 3) 하이바라가 없다.
시호(하이바라)의 실루엣 자체는 16화에 나왔지만,
이것은 장기연재가 결정된 후
이야기를 늘리기 위해 결말을 바꾸고, 뒤늦게 첨가했던 떡밥들 중 하나였음.
3개월(16화)로 끝날 예정인 만화에
새로운 등장인물을 암시한다는건,
누가 봐도 이야기를 늘리기 위해 추가한 설정이라는 걸 알 수 있지.
또 3개월(16화)로 끝날 예정이었던 코난은
16화 끄트머리에 살짝 언급된 하이바라의 서사를 넣을만한 마땅한 여유가 없었기도 함.
만약 3개월짜리 단편 연재였다면,
하이바라의 존재는 없었을 거라는 것.

● 4) 스즈키 소노코가 없다.
소노코도 꽤 오래된 캐릭터 같지만
3개월(16화) 이내엔 등장하지 않았다.
40화 산장 붕대남 사건이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
스즈키 그룹이나 재벌 설정도, 소노코의 등장이 없으니
3개월 연재분에선 없는거나 다름없다.
ㅡ
이외에도 형사캐들이 없다, 헤이지/카즈하가 없다, 괴도키드가 없다, 진/워커 외에 또다른 조직원이 없다 등등도 들어갈 수 있을듯 싶다.
• 형사캐는 대부분이 애니/극장판 역수입이고,
• 헤이지/카즈하는 한참 뒤에 나오며,
• 괴도키드는 아예 다른 작품으로 연재중이었고,
• 코드네임도 없는 와중에 다른 조직원이 나올 틈이 있을리가 없으니...
(쿠도 유사쿠 같은 경우 1화에 신이치 아버지가 추리 소설 작가라는 언급은 있지만, 이름이나 모습은 장기 연재 결정 난 후에 정한거 같음)
암튼 이쯤 되면
3개월 단편 연재가 얼마나 짧은 분량인지 체감할 수 있을 거임...
당연하다고 여기는 설정들도 모두 초기 구상에는 없던 것이나, 장기 연재로 바뀌면서 추가된 것들이기 때문.
그렇기에 단편 기획 단계에서
보스나 베르무트를 구상했다고 하는 건 무리가 있음;;

정리하자면,
3개월 단편 연재의 코난 스토리는
"어린이로 변한 신이치가 이름 없는 2인조 검은코트 사내를 체포한 뒤, 다시 고등학생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가 전부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더해 조직의 내부 사정이나, 주인공 외의 커플링 등 디테일한 설정들은 모두 장기연재의 산물이라고 봐야 한다는거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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