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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다시봐도 글빨 미친거같은 김은숙 <도깨비> 대사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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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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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를 오가는 순간이 오면

염원을 담아 간절히 빌어

혹여, 어느 마음 약한 신이 듣고 있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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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천의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넸다.

허나 그대처럼 나아가는 이는 드물다.

보통의 사람은 기적의 순간에 멈춰 서서 한번 더 도와 달라고 하지

당신이 있다는 걸 다 안다고, 마치 기적을 맡겨 놓은 것 처럼

그대의 삶은 그대 스스로 바꾼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대의 삶을 항상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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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고려를 떠나왔던 어린 손자의 손자를 묻었다.

나는 작은 방구석 의자에 앉아 몇날 며칠을 보냈다.

나의 유서는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말이 아니다.

신이여, 나의 유서는 당신에게 죽음을 달라는 탄원서다.

이 삶이 상이라 생각한 적도 있지만 결국 나의 생은 벌이었다.

그 누구의 죽음도 잊히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는 이 생을 끝내려 한다.

허나, 신은 듣고있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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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듣고 있지 않으니, 투덜대기에

기억을 지운 신의 뜻이 있겠지, 넘겨짚기에.

늘 듣고 있었다. 죽음을 탄원하기에 기회도 줬다.

헌데 왜 아직 살아있는 것이지?

기억을 지운적 없다. 스스로 기억을 지우는 선택을 했을뿐.

그럼에도 신의 계획 같기도, 실수같기도 한가?

신은 그저 질문하는 자일뿐, 운명은 내가 던지는 질문이다.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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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의 웃음에,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시 햇빛에 생이 부서지는 순간이 떠오르던 그 순간 나는 결심했다.

나는 사라져야겠다. 

더 살고싶어지기 전에, 더 행복해지기 전에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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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의 너는 계속 환하구나.

하지만 네 옆에 나는 없구나.

나의 생은 결국 불멸을 끝냈구나.

  

내 죽음 뒤에, 그 시간 뒤에 앉아있는 너는

내가 사라진 너의 생은

나를 잊고 완벽히 완성되었구나.

 

나는 사라져야겠다.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결국, 난 그 선택을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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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이 맞았구나

내가 본 미래가 맞았구나

이 아이로 인해 이제 난

이 불멸의 저주를 끝내고 무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인간의 수명 고작 100년

돌아서 한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

너의 얼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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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이자 사인 너를 내가 좋아한다

때문에 비밀을 품고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하루만 더 모르길

그렇게 100년만 모르길

.

.

.

그렇게 100년을 살아 어느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사랑이었다 고백 할 수 있기를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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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죽음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生으로, 死로

너는 지치지도않고 걸어온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야 마는 것이다.

서럽지않다

이만하면 되었다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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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만난 내 생은 상이었다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

그것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나도 사랑한다, 그것까지 이미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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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망각이 나의 평안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눈 마주친 순간 알았죠

당신도 모든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각자의 해피엔딩 속에서 이 비극을 모른척 해야한다는걸
부디 다음 생에서 우린 
기다림은 짧고 만남은 긴 인연으로 
핑계 없이도 만날 수 있는 얼굴로
이 세상 단 하나뿐인 간절한 이름으로

우연히 마주치면 달려가 인사하는 사이로
언제나 정답인 사랑으로 

그렇게 만나지길 바래요

얼굴 봤으니 됐어요
어쩌면 김우빈, 어쩌면 왕여인 당신
부디 오래오래 잘가요



도깨비에서 레전드 찍었던 김은숙 글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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