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2021년 9월 17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K콘텐츠의 우수함을 전세계에 널리 알린 대표적인 작품이다.
당시 18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를 겨냥해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국내 파급력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갔다. 팬데믹이라 마땅히 갈 곳 없었던 대중은 ‘오징어게임’에 열광했고 이후 믿고 보는 K콘텐츠들이 줄줄이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
올해 추석도 다른 해가 부럽지 않은 황금연휴다.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총 6일간 이어진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비롯한 OTT는 이번 추석을 그냥 넘길 심산이 아니다. 올해 드라마와 예능 분야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공개할 채비를 하고 있다.
명절에 무려 4편의 영화가 공개되는 가운데, OTT에서도 강력한 기대작이 나오면서 올 추석은 콘텐츠 ‘풍년’이 될 전망이다.
◇ ‘도적: 칼의 소리’ 제작비 회당 40억원, ‘제2의 오겜?’
회당 40억원, 9부작 합산 총 360억원에 달하는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도적: 칼의 소리’가 22일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격동의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가 배경이다. 드라마는 이곳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김남길과 서현, 유재명, 김도윤, 이호정 등 탁월한 연기력과 걸출한 이름값을 가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tvN ‘비밀의 숲’ 시즌2를 연출한 박현석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스타일리시한 연출에 중저음을 가진 김남길의 보이스,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웨스턴 스타일의 활극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데블스 플랜’ 패닉에 빠진 12명의 플레이어 ‘정종연 또 일내나?’
정종연 PD가 제작사 TEO로 옮기고 처음 꺼낸 카드는 두뇌 서바이벌이다.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 두뇌 서바이벌 장르를 처음 도입한 정PD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장기를 들고 나왔다. 정 PD는 ‘더 지니어스’와 티빙 ‘소사이어티 게임’을 연출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각 분야에서 능력을 입증한 총 12명의 플레이어가 ‘데블스 플랜’을 찾는다. 제작진에 따르면 ‘데블스 플랜’은 앞선 프로그램과 달리 탈락을 쉽게 예상할 수 없게 구성했다는 후문이다. 예고편부터 패닉에 빠질 뿐 아니라 언성을 높이는 출연자들이 보이며, 누군가는 눈물도 흘린다. 예고편만 봐도 정종연 PD의 강력한 한 방이 느껴져 기대를 높인다.
‘데블스 플랜’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6일 공개된다.
◇‘최악의 악’ 마약조직에 잠입한 경찰 ‘언더커버 스페셜리스트’
‘카지노’와 ‘무빙’으로 히트친 디즈니+의 새로운 야심작 ‘최악의 악’도 추석과 함께 베일을 벗는다. 소재는 마약, 배경은 1990년대 한국과 중국, 일본이다. 실패하기 힘든 언더커버 장르다.
‘최악의 악’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홍콩영화 ‘무간도’를 비롯해 ‘신세계’, 넷플릭스 ‘마이네임’ 등 언더커버 장르는 늘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도 날카로운 심리전과 스타일리시한 액션, 아슬아슬한 인물의 감정선을 통한 갈등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등에서 조감독을 맡은 한동욱 감독의 데뷔작이다. 한류스타 지창욱을 비롯해 인기를 높이고 있는 위하준, 임세미가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27일 공개된다.
이외에도 웨이브는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를 오는 29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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