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피프티 피프티는 이날 오전 돌연 컴필레이션 EP 앨범 'The Beginning'(더 비기닝)을 발표했다. 보통 가수들은 앨범 발매 전 소속사 측의 홍보나 예고가 있기 마련인데, 피프티 피프티는 그 어떤 보도자료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깜짝 앨범을 발표해 대중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사진=미국 전역에 발매된 피프티 피프티 실물 음반
확인 결과 피프티 피프티 이번 앨범은 워너뮤직에서 발매했고, 소속사는 여전히 어트랙트였다. 이번 수록곡들의 작사, 편곡가 중에도 여전히 'SIAHN'(시안)이 있었다. '시안'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템퍼링했다고 의혹받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아티스트 활동명이라 앨범의 저작권 수익은 안성일 대표에게 가는 수순이었다. 어트랙트가 앨범을 발매했다면 과거 외주업체 직원이었다가 등을 돌린 안성일의 배를 불리는 꼴. 이해가 가지 않는 행보다.
이날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스타뉴스에 "멤버들과 전속계약 분쟁 전, 워너 레코드와 계약했던 미국판 앨범을 발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프티 피프티의 이번 앨범은 워너 레코드와 협약을 맺은 어트랙트가 미국 현지 K팝 팬들을 위해 컴필레이션 형태로 제작한 음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초도 물량으로 15만 6000장이 미국 전역에 풀렸다.
전 대표는 "새로 녹음한 것은 없고 기존에 발표한 곡들을 미국 한정판 베스트 앨범 형태로 낸 것"이라며 "미국 스타일에 맞게 믹싱(mixing), 마스터링(mastering) 작업만 다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분쟁이 있기 전인 5월 31일 미국에서 워너 레코드 CEO를 만나 관련 구두 협약을 마쳤고, 6월 귀국해 우리 스태프들과 계속 작업을 해왔다"며 "7월 초 계약서에 사인한 뒤 8월 초에 작업물을 미국으로 보냈다. 그땐 사건은 사건이고, 멤버들이 빨리 돌아올 거라 믿고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전 대표의 말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의 이번 앨범 발매는 앞선 계약 내용이 이제 진행된 것이긴 하나, 전 대표가 멤버들에 대한 신뢰를 끝까지 갖고 있었기 때문에 추진됐다. 전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로부터 지난 6월 전속계약 해지 요구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받았음에도 이후인 7월 이번 앨범의 정식 계약을 체결한 거다.
전 대표는 "기각 판결이 났으면 이제 돌아와야 하는데, 아직도 멤버들이 안 대표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있는 게 안타깝다"며 "템퍼링은 근절 돼야 한다. K팝 시장의 나쁜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 현실에 맞게 법 개정도 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뜻을 전했다.
한해선 기자 윤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