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배효주 기자] 국뽕과 신파 없는 실화 영화, 정말 오랜만이다. 이미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를 정성스레 스크린에 옮겼다.
9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은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해 승리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1947 보스톤'은 실화에 대한 존중이 빛나는 영화다. 손기정과 서윤복이 신뢰와 유대를 쌓으며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하고 여정에 오르는 과정을 시간을 들여 설득력있게 그렸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실제 코스와 가장 유사한 호주에서 촬영한 만큼, 극장에서가 아닌 실제 그 곳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듯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뻔한 수식어도 이제는 필요없는 하정우의 열연이 빛나지만, 단연 돋보이는 것은 임시완이다. 마라토너의 체형을 구현하기 위해 체지방률을 6%대까지 낮춰가며 탄탄한 '말 근육'을 만들어 몰입감을 높였다. 끝까지 포기않고 달리는 독종 연기는 임시완 아닌 그 누구도 상상하기 어렵다. 스포츠 영화가 주는 매력과 실화의 묵직한 감동, 배우들의 열연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명절 시즌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러닝 타임 108분, 12세 이상 관람가.
배효주 hy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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