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향 美 지수 믿고 장기 투자” 적립식 매수 직장인 늘어
직장인 A씨는 최근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 “커피 값·식비 아끼고 배달 알바 뛰어 3년간 QQQ를 사 모은 결과”라며 자신의 주식 계좌 인증샷을 공개했다. QQQ란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ETF(상장지수펀드)다. 그는 매일 최소 1만9000원, 많을 땐 10만원씩 QQQ를 매수했더니 3년 만에 2억2000만원(수익률 38.8%)이 모였다고 했다. 꾸준히 장기 투자한 성과였다.
안정 지향적 투자자인 B씨는 매달 월급이 들어오면 S&P 500 지수를 따르는 ETF인 SPDR S&P 500 트러스트 ETF(티커명 SPY)를 50만원씩 매수한다. 가격을 보지 않고 기계적으로 계속 사들이는 것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우상향해 온 미국 지수에 대한 믿음으로 장기 투자하고 있다”며 “일이 바빠 개별 주식 매매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데 지수 투자는 매입 주기와 금액만 정하면 되니 아주 편하다”고 했다.
이처럼 미국 증시 대표 지수 수익률을 따르는 ETF를 주기적으로 적립식 매수하는 개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토스증권 ‘주식 모으기’ 서비스로 QQQ를 적립식 매수 중인 사용자는 연초 대비 132.82%, SPY 적립식 매수자는 92.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 3~4%대인 은행 정기예·적금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 발생 이전 10년(2012~2021)간 S&P 500 지수를 따르는 ETF, SPY의 연평균 수익률은 14.8%, 나스닥 100 ETF인 QQQ는 22.7%에 달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2013년 유언장에 “내가 죽으면 자산의 90%를 S&P 500 인덱스(지수) 펀드에 투자하라”고 적었다고 한다.

적립식 지수 투자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대신증권이 월 100만원을 적립식 투자하면 몇 년 만에 목돈 마련이 가능한지 시뮬레이션한 결과, 1억원을 모으기까지 정기예금은 8년(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이자율 연 4.15% 적용), SPY는 6년, QQQ는 5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5억원, 10억원을 모으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도 나스닥 100 ETF인 QQQ가 가장 빨랐다. 앞으로도 과거 수익률만큼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가정할 경우 QQQ를 월 100만원씩 모으면 14년 후엔 10억원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문남중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제 성장과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대부분 나스닥에 편입된 기술주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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