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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구→19구→16구→24구→98구’ 믿기 힘든 5연투…21세기에 나온 20세기 야구, 이영복 감독님 동메달 기쁘십니까

무명의 더쿠 | 09-11 | 조회 수 3550
21구→19구→16구→24구→98구로 이어진 5연투. 20세기, 1980년대에 나올 법한 ‘옛날 야구’ 무용담 얘기가 아니다. 21세기, 2023년 18살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 투수가 짊어져야 했던 ‘혹사’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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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투에 이어 설마 했던 ‘5연투’까지 현실로 이뤄졌다. 김택연은 미국과 동메달 결정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7회까지 총 98구를 던지는 역투를 펼쳤다. 5일 동안 무려 총 178구를 던진 21세기 야구에선 말도 안 되는 비현적인 일이 벌어졌다.

김택연 청소년 야구대표팀 등판 일지

2일 타이완전 54구3일 휴식

4일 호주전 15구

5일 휴식

6일 푸에르토리코전 21구

7일 푸에르토리코전(서스펜디드) 19구

8일 미국전 16구

9일 네덜란드전 24구

10일 미국전 98구

대회 기간 9일 동안 총 247구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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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으로 성장해 프로 데뷔 준비를 마쳐야 1군에 올라오는 KBO리그 무대에서도 휴식일 없는 5연투는 찾아보기 힘들다. 가장 최근 KBO리그에서 5연투를 펼친 투수는 2016년 김성근 전 감독(현 최강야구 감독)이 이끌었던 한화 이글스 소속 심수창이다.(17일 두산전 0.1이닝 3구, 18일 LG전 0.2이닝 21구, 19일 LG전 1.1이닝 14구, 20일 KT전 2.1이닝 40구, 21일 KT전 1.1이닝 10구)

심지어 2016년 당시 심수창보다 더 심한 5연투 혹사를 당한 선수가 바로 김택연이다. 5연투 마지막 날 무려 선발 98구를 던진 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프로 투수보다도 더 힘겨운 투구 일정이었다. 9월 10일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기 전 김택연을 1라운드 지명 후보군에 넣은 두산도 청소년 대표팀 마지막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한 두산 관계자는 “진짜 김택연 선수가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게 맞나”라고 물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대표팀 경기 운영을 책임진 이영복 감독과 코치진들도 혹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청소년 선수들의 팔과 어깨를 보호하기 위한 투구수에 따른 휴식일 규정을 교묘하게 활용한 까닭이다. 대회 본부에서 규정한 투구수에 따른 휴식일 규정이 21구→19구→16구→24구→98구로 이어진 5연투를 장려하기 위해 만든 건 아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한국야구 미래를 보호해줘야 할 어른들이 오로지 ‘동메달’ 하나를 위해 낯부끄러운 5연투를 지시했다.

5연투는 이미 벌어진 혹사이자 참사지만, 야구 관계자들과 야구팬들은 2023년 9월 10일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과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혹사 논란을 겪었던 투수들 가운데 1군에서 제대로 꽃도 못 핀 채 꿈을 접은 사례가 있는 까닭이다. 10일 남짓 열리는 이 국제대회 결과가 그 청소년 선수의 향후 10년, 20년 인생까지 책임지진 않는다.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에겐 모두 고생했고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지만, 이번 동메달 성과와 김택연의 5연투가 ‘아름다운 투혼’으로 포장돼선 절대 안 된다. 18세 청소년 투수에게 휴식일 없는 총 178구 5연투는 명백한 혹사다. 김택연의 향후 건강 여부를 떠나 미래에 또 다른 ‘5연투 혹사’와 그에 따른 피해자가 나오는 건 막아야 한다. 여기서 묻고 싶다. 이영복 감독님, 이렇게 동메달 따서 정말 기쁘십니까.


https://naver.me/Fsq2qv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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