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밥 맛있습니다."
7일 한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전신에 문신을 한 젊은 남성이 웃통을 벗은 채 한 말이다.
감옥을 다녀왔다는 남자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교도소 생활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요즘 감옥에서 주는 밥 괜찮다. 교도소 안도 사람 사는 곳이라 다 똑같다"며
"돈 많은 사람은 아프면 약도 잘 사 먹고, 영치금으로 맛있는 것도 자주 사 먹는다"고 말했다.
이날 다른 인터넷 개인방송에는 건달 생활을 했다는 남자 4명이 모여 조직 생활을 과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신 문신 사진을 올리는 등 거친 행동을 과시하는 20~30대 불량배들이 소규모 범죄조직을 꾸리고 조직폭력배처럼 활동하고 있다.
흉기 폭력을 위협하며 금품을 갈취하고 이권 다툼을 하는 전통적 조폭과는 다른 행태지만, 이런 무리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등 온라인을 주무대로 범죄를 일삼고 세를 불리자 검찰과 경찰도 이들을 ‘MZ조폭’이라고 부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 수사 등을 종합하면 MZ조폭의 수익원은 가상화폐 및 주식 리딩방, 온라인 도박, 보이스피싱 등 온라인 중심이다.
실제 최근 부산에서 검거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은 20대 총책 A씨를 중심으로 SNS만을 이용해 사이트를 관리했다. 이들은 이렇게 거둔 4000억원의 불법 수익으로 가상화폐로 자금을 세탁하고 부를 과시하는 용도에 썼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원들끼리 사이트 관리를 위해 연락을 주고받을 때도 철저하게 SNS만을 이용했고, 불법 수익으로 람보르기니와 해운대 엘시티를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의 행적을 숨기기는커녕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린다. SNS에 재력을 과시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올린 뒤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달라"고 글을 쓴다. 여기에 현혹돼 자발적으로 연락해 온 청소년을 포섭해 세를 불리는 방식이다.
문신·도박 등으로 청소년을 꾀기도 한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분별력이 떨어지는 청소년들은 유튜브, SNS 등에서 무용담을 과시하는 MZ조폭을 연예인이나 인기 유튜버처럼 여기고 거부감 없이 이들의 꾐에 빠져 범죄에 발을 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view.asiae.co.kr/article/2023090718090025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