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에도 불구, 일본산 위스키와 맥주 등 주류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야마자키, 히비키 등 인기 위스키들은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연일 ‘오픈런’(영업 전부터 고객이 몰리는 현상) 사태 속에 품귀 현상까지 보인다. 일본 주류가 인기를 끌면서 그간 제품을 취급하지 않았던 대형 주류업체들도 앞다퉈 새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말부터 일본 위스키 ‘나모나키 메이슈’를 수입해 주점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일본 위스키를 수입·유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름없는 명주’라는 뜻의 나모나키 메이슈는 일본에서 위스키로 유명한 야마나시(山梨) 지역에서 생산한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볼에 적합한 위스키로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하이트진로는 설명했다.
와인을 주력으로 수입하는 주류전문기업 레뱅도 프리미엄 일본 위스키인 ‘카미키’를 지난달부터 국내에 선보이고 판촉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가 최근 판매에 들어간 추석 선물 세트에도 일본 주류가 등장했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주류 전문점 보틀벙커는 위스키 ‘야마자키 18년’과 사케(청주) ‘다카시미즈 준마이 다이긴죠’를 추석 선물 세트로 선보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유명 일본 위스키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면세점에서도 대부분 품절됐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일본 주류 제품이 국내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일본 위스키류 누적 수입액은 526만 달러로 전년 동기(224만 달러) 대비 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스키류 수입액 1위 국가인 영국의 수입액 증가율(36.6%)을 3배 이상 웃돌았다. 식품산업통계정보 시장분석에 따르면 주류 카테고리 온라인 검색어 조사에서 일본 위스키인 ‘산토리 위스키’가 지난달 초부터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한·일 관계 회복 및 경제협력 확대 분위기에 힘입어 젊은 소비자들의 일본 주류 소비량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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