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 시대 PB·SPA 패션 브랜드 찾는 소비자들
상반기 SPA 브랜드 매출 두자릿수 증가
#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의류 구입 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를 애용한다. A씨는 "티셔츠, 슬랙스(정장바지), 가디건 같은 '기본템(기본아이템)'이 가격 대비 질이 좋아 주로 사는 편"이라며 "애플리케이션(앱)에 실측 수치가 잘 나와있고, 브랜드 제품과 믹스 앤드 매치(Mix&Match)하면 '올드머니 룩(오래된 부 특유의 여유로움을 연출하는 스타일)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패션에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면서 올해 PB 패션 상품과 SPA 브랜드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을 거치며 외부 활동이 늘어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패션을 해결하려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SPA 에잇세컨즈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페인 자라, 일본 유니클로 등 해외 SPA 브랜드 매출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자라를 운영하는 자라리테일코리아의 상반기 매출은 59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의 상반기 매출도 181억원으로 1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이 운영하는 PB 패션 상품 역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이커머스 강자 쿠팡에서는 PB 패션 상품 이용 고객이 3년 만에 335% 증가했다. 패션 PB '베이스알파에센셜'과 '캐럿'이 출시한 기본 무지 티셔츠는 3년간 각각 70만장, 25만장이 팔렸다. 21개 PB에서 3년간 누적 총 100만장이 팔렸다는 설명이다. 쿠팡의 PB사업을 맡은 자회사 CPLB 관계자는 "매주 100~200개의 신상품을 올리고 있는데 1만~2만원대 원피스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의 PB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흥행 PB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이 2000억원 가까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표 아이템인 슬랙스는 400만장, 블레이저는 70만장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PB 제품이 무신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3%에서 지난해 2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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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87042?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