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스킨케어 브랜드 더바디샵이 6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라질 화장품그룹 나투라가 최근 수년 동안 계속된 기업 인수로 재정 상황이 악화하면서 더바디샵을 포함한 일부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투라가 2017년 로레알로부터 10억파운드(약 1조6700억원)에 사들인 더바디샵은 최근 수년 동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왔다. 올해 2분기 더바디샵의 순매출은 8억헤알(약 2170억원)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330만헤알에 그치며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더바디샵은 1976년 환경운동가 아니타 로딕이 남편 고든 로딕과 함께 만든 회사다. 윤리적 소비를 내세우고 동물 실험에 반대하며 일반 화장품 회사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약 70개국 3000개 매장을 보유 중이지만 최근엔 지속가능성이 업계 전반에서 화두로 떠오르면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주앙 수아레스 씨티 애널리스트는 더바디샵의 가치를 보수적으로 6억300만헤알(1637억원)으로 추산했다. 내년 순익 전망치의 5~7배 정도가 적당하다는 평가다. 그는 "이는 화장품 기업들의 저성장을 근거로 산출된 것이다. 실제로 더바디샵은 수익을 내는 데 고전하고 있다"고 했다.
나투라는 더바디샵과 에이본 등 글로벌 브랜드 인수를 적극 추진하면서 글로벌 확장을 꾀했지만 올해 4월 호주 화장품 브랜드 이솝을 로레알에 25억3000만달러(약 3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정 상황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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