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르포] '달콤한' 탕후루 열풍에…대전 번화가 난장판
20,339 72
2023.08.27 17:08
20,339 72

27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길거리에 탕후루 꼬챙이와 종이컵이 다른 쓰레기들과 섞인 채 널브러져 있다. 사진=최다인 기자

27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길거리에 탕후루 꼬챙이와 종이컵이 다른 쓰레기들과 섞인 채 널브러져 있다. 사진=최다인 기자

"달달하면 뭐해요…보기도 안 좋은데 악취까지 나서 올 때마다 불쾌해요."

최근 불고 있는 '탕후루 열풍'이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이어지며 대전지역 번화가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도시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악취에 불쾌감도 유발하는 탓에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리 주체인 자치구는 곳곳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정화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문제 등으로 한계 상황이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뾰족한 꼬챙이는 지역민들의 안전까지 위협, 소비자들의 의식 개선이 절실하다.

 

탕후루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인기 몰이에 한창이다.

인스타그램에서 '탕후루' 관련 게시물은 13만 여 개에 달하고, 대전에 18곳의 가맹점을 둔 한 유명 프랜차이즈는 매년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도심은 '악취'와 '날파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오전 찾은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거리. 환경미화원들이 청소에 한창이었으나, 바닥은 탕후루 쓰레기로 범벅이 돼 있었다. 탕후루 매장 인근 가게 앞에는 종이컵과 꼬챙이가 다른 쓰레기들과 뒤섞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먹다 남은 설탕이 녹아 바닥에 흘러내리기라도 하면 주변을 지나는 행인들은 발걸음을 옮기기조차 쉽지 않았다. 여기에 단 설탕 냄새에 날파리들이 대거 꼬이면서 불쾌함은 배가 됐다.

이곳에서 만난 서모(37) 씨는 "약속이 있을 때마다 이 골목을 자주 지나가는데, 신발에 달라붙는 끈적한 느낌이 너무 싫고 날파리가 얼굴에 붙기도 해 너무 싫다"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둔산동의 한 쓰레기 봉투에 탕후루에 사용된 꼬챙이가 꽂혀 있다. 사진=최다인 기자

둔산동의 한 쓰레기 봉투에 탕후루에 사용된 꼬챙이가 꽂혀 있다. 사진=최다인 기자

탕후루 꼬챙이를 종량제 봉투에 꽂아놓은 광경도 눈에 많이 띄었다. 꼬챙이가 누군가 버린 쓰레기 봉투 비닐을 뚫으면서 꽂혀있어 쓰레기 유출은 물론, 자칫 행인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탕후루 매장과 한참 떨어진 가게에도 종이컵과 꼬챙이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걸어다니며 탕후루를 먹다 몰래 투척하고 가는 행인들이 늘면서 상인들의 한숨도 깊다.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의 한 가게에 부착된 불법 투기 경고문 옆에 탕후루 종이컵과 꼬챙이가 놓여져 있다. 사진=최다인 기자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의 한 가게에 부착된 불법 투기 경고문 옆에 탕후루 종이컵과 꼬챙이가 놓여져 있다. 사진=최다인 기자

실제 이날 한 사진관 앞엔 '여기에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라는 내용이 담긴 경고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이를 비웃는 듯 바로 옆에 탕후루 쓰레기가 놓여져 있었다.

한 탕후루 매장 관계자는 "가게 안에 쓰레기통이 있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은 돌아다니면서 먹는다"며 "손님들에게 주문 결제 시 다 먹고 남은 쓰레기는 가게에 반납해달라는 말을 전하지만, 실제 대부분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탕후루 쓰레기가 난무하는 이유는 제품과 매장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탕후루 전문점 내부엔 테이블이 없을 뿐더러,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이점에 젊은층들이 매장이 아닌 거리에서 즐기게 되면서 쓰레기도 함께 쌓이게 되는 것이다.

 

 

https://v.daum.net/v/20230827170110431

 

댓글 7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운드랩X더쿠💙 강력한 수분 락킹! 💦 NEW ‘자작나무 수분 드롭 세럼’ 체험 이벤트 288 09.07 13,584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946,56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3,984,4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404,4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577,0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16,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39,63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44,1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5 20.05.17 8,867,1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2,0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91,3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2522 유머 인천에서만 쓰는 말 '사했다' 아시나요? 14:40 32
3152521 유머 주우재가 유재석이 자기를 게스트로 안봐준다고 하는 말의 의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14:39 321
3152520 기사/뉴스 싫다는데도 "싸워라"…'야차룰' 강요 받은 20대 여성 숨져 5 14:39 224
3152519 이슈 편의점 주인을 루틴에 넣은 길냥이 6 14:38 347
3152518 유머 나도 이런 대접 받고싶어 강아지 간택 받고 네일 하고싶어 ㅠㅠㅠㅠ 아 너무 기엽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14:37 339
3152517 이슈 최근 미국에서 흑인남자애가 실종후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7 14:37 970
3152516 이슈 오늘 올랐던 거 시원하게 뱉어내는 국장 6 14:36 947
3152515 유머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부터 쟤한테 짜증난 상태인 듯 7 14:34 947
3152514 유머 일본 자니스 주니어 로드매니저도 성가해 했다고 함 29 14:32 1,645
3152513 유머 창과 방패의 싸움 5 14:32 419
3152512 이슈 장도연이 펑펑 운 이유. 8 14:30 1,205
3152511 이슈 슬롯머신 잭팟 터졌는데 돈 안 주는 이유 13 14:30 1,564
3152510 유머 쿠팡에서 절도를 하게되면 생기는 일 14 14:28 1,735
3152509 이슈 리센느 11월 중순 컴백 9 14:26 671
3152508 유머 이번 나는솔로 모솔특집 역대급 남출.jpg 18 14:26 1,855
3152507 이슈 티빙 개인정보 유출 보상 혜택 156 14:25 7,491
3152506 이슈 살면서 처음보는 훈훈한 경품추첨 6 14:23 650
3152505 기사/뉴스 "정찬성은 왜 문신 조폭을 받았나"…김중우 '길로틴 초크' 격투기계 분노 3 14:22 868
3152504 유머 악뮤 수현이 한국와서 승마에 충격받은 이유 11 14:22 2,657
3152503 정치 우성빈 기장군수, 신앙촌 정조준 "행정에 성역은 없다" 4 14:21 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