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30세의 방화수 몬태그가 있다.
몬태그의 직업은 사람을 구하는 소방수가 아니라 책을 태우는 방화수.
그는 10년간 1000회 이상 책을 태운 베테랑으로, 누가 책을 가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출동해서 책을 모아 태워버리는 명예로운 일을 맡고 있음.
왜냐하면
몬태그가 사는 나라는 '독서'가 금지임
책 얘기만 해도 사람들은 기겁하는 금기어이며 책을 읽는 건 범죄자임
대신에 죄다 텔레비전을 몇 대씩 설치해서 봄. 잠시라도 티비를 보지 않으면 죽을 것처럼.
그게 곧 지식의 원천이고 생각의 끝임
몬태그도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음
그런데 어느날
클라리스라는 여자 애랑 알게 됨
그런데 애가 좀 독특하고 이상함. 남들은 말 섞지 말라는데 좀 궁금해서 몇 마디 나눠보다가
몬태그는 왜 이 세상이 존재하고 내가 왜, 어떻게 있는지 궁금하게 됨
클라리스 : "왜 웃으세요?"
몬태그 : "나도 모르겠군요. 그건 왜 묻죠?"
클라리스 : "저는 하나도 안 웃긴데 아저씨는 웃으시더군요.
그리고 제가 질문을 하면 그냥 생각없이 금방 대답을 하시고. 대답을 생각해보려고 걸음을 멈추거나 하시진 않았거든요."
클라리스는 몬태그와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그 해답이 책에 있다고 함.
처음엔 클라리스가 미친 애라고 생각했던 몬태그.
하지만 대화를 하다보니 뭔가 맞는 말 같아서 자꾸 고민하게 된단 말이지.
그런데 그 와중에 우연히 책을 가지게 됨.
태워야 되는거 알고 있음.
그런데...
책이 너무 재밌음.
그동안 채워지지 않던 공허가 채워지는 기분이었음.
어떡하겠음. 읽어야지... 몬태그는 책을 몇 권 숨겨두고 몰래몰래 읽기 시작함.
그러다가, 몬태그는 책이 수천권이나 있는 집에 출동하게 됨.
가서 노인을 제압한 뒤, 책을 태워버리려고 하는데...
노인이 책과 함께 분신해버림...
단지 책이 태워진다는 이유로 생명을 포기해버린 것
몬태그는 이에 대해 엄청난 충격을 받음
아니 책은 분명히
악마라며?
아무것도 없다며?
인간에게 행복이 아니라 고통과 번민만 준다며?
그런데 저 할머니는 왜 죽냔 말이지
그런데 나는 왜 책이 재밌냔 말이지
이제 몬태그한테 책은 꼭 필요한 존재처럼 느껴짐
그리고 이런 몬태그를 감시하며 책은 다 쓸모 없다고 가르쳤던 상사 비티.
그는 책을 태우는 일에 헌신적이며 늘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임.
비티 : "한때는 책이란 것도 이곳저곳 모든 사람들에게 대접받았지. 경제적인 부담이 적기도 하고. 세상은 아직 여러 모로 여유가 많았으니까.
그런데 갈수록 인구가 늘고, 대중의 규모도 커지고, 따라서 대중 매체도 변화하기 시작했네.
영화와 라디오, 텔레비전, 잡지, 그리고 책들이 점점 단순하고 말초적으로 일회용 비슷하게 전락하기 시작했네."
이렇게 늘 책의 소멸을 부르짖던 그는 몬태그가 노인의 분신 이후로 책을 태우는 일에 참여하지 않자, 의심을 가지고 몬태그를 추궁함.
그러다... 몬태그의 다락방에서 책을 발견하게 됨
'시발... X됐다...'
결국 몬태그는 자신을 신고하려는 비티를 불에 태워 죽이고 아내와 집도 두고 냅다 도망가기 시작함
책을 태우던 명예로운 직업에서 결국 살인자가 되어버린 몬태그.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리고 몬태그는 계속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소개한 책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 (스틸컷은 영화)
책이 범죄인 디스토피아를 가정한 소설이야..
원덬이의 인생 책 중 하나라 소개글을 적어봄!
재밌으니까 꼭 읽어줬으면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