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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편의점 사장님 10명 중 2명은 20대 청년…“업에 대한 이해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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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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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 20대 가맹점주 지속 증가세
“잘할 자신 있었고 후회없다”
친숙한 업종에 상품 민감도도 높아 ‘강점’
“편의점 운영에 이해 필요…고충도 알아야”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직장인들은 입사하면 돈을 받으면서 일을 배우지만 우리는 창업하자마자 돈을 쓰면서 배워야 해요. 그래서 무분별하게 창업하기보단 업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해요.”

서울 성동구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진형(33)씨는 28세에 편의점 사장님이 됐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휴무 없는 편의점을 벌써 5년 동안 지켜온 박씨는 “잘할 자신이 있었고, 지금도 후회는 없다”며 “가게 앞을 오가는 분들을 고려해 지역에 특화된 매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20대 편의점주 지속 증가세…‘친숙한 업종’

 

GS리테일은 20대 청년이 GS25를 창업할 경우 300만원의 창업 활성화 지원금을 주고 있다.(사진=GS리테일)

 

 

박씨는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에서 전공한 요식업과 관련한 업종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사업전망 면에서 편의점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박씨와 같은 20대 청년의 편의점 창업은 계속 늘고 있다.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신규 오픈점 가운데 20대 가맹점주 비중은 2021년 13.7%, 2022년 15.8%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7.1%를 기록했다.

BGF리테일(282330)의 편의점 CU에서도 20대 가맹점주의 비중이 2018년 3.7%에서 2021년 10.3%로 두자릿수로 늘었고, 올해는 7월 기준 17.1%에 달했다. 편의점 10곳 중 2곳가량은 20대 청년이 운영하고 있단 의미다.

이러한 청년 창업 증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친숙함’이다.

 

 

박씨는 편의점 이용이나 아르바이트 경험 수준의 친숙함으로 창업을 접근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세때부터 8년여간 부모님이 운영하던 편의점에서 1주일에 하루 이상 일한 꾸준히 쌓은 경험이 창업에 안정적인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동인구를 분석하고 고정고객을 늘리기 위한 고민, 2700여종의 단품 중에 어떤 상품을 어떤 비율로 발주해서 어떻게 진열할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며 “창업은 속도보다 업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박씨는 “편의점은 소소한 행복을 주는 곳”이라며 “직장인들이 퇴근 후 맥주 한 캔에 위로받고 아이들은 귀여운 열쇠고리에도 좋아한다. 온라인 아닌 오프라인에서 직접 고객들을 마주하면서 작은 즐거움을 주는 데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웃었다.
 

 

 

“보람 크고 수익 좋지만…그만큼 고충도”

25세인 이유정 씨도 창업을 고민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지난해 5월 서울 강동구에 CU 편의점을 열었다.

이씨는 “대학 졸업해도 취업도 쉽지 않고 일하는 만큼 돈을 벌기 어렵다는 현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차라리 어릴 때 뭐라도 하나 차려보자, 망하더라도 큰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3년 전부터 창업을 준비했다”고 했다. 좁은 취업 문을 통과해 월급쟁이로 살기보단 사업으로 기대 수익을 높이려는 게 20대 점주들의 특징이다.

이씨는 굵직한 편의점 3사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은 뒤 30대 초반의 점주 밑에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편의점 운영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창업 비용을 모았다. 창업에 대한 생각을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인생의 값진 경험이 될 거라면서 창업비 일부를 빌려주고 응원해주셨다”고 했다. 1년 전 단골이었던 공사장 근로자가 일부러 되찾아올 만큼 ‘친절함’을 인정받은 이씨는 “직장에 다니는 또래 친구들보다 수입도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일의 고충은 분명 있다.

이씨는 “장사가 잘 돼도 물건을 자주 구비해야 하고 아르바이트생이 갑자기 못 나올 경우 언제든 일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일 발주를 넣어야 하니 창업 이후 하루도 휴가나 여행을 가지 못했다”며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는 있지만 주변 친구들에게 추천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취객 등 상대하기 어려운 소위 ‘진상 손님’에 대한 대처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들은 “대학생 등 어린 사람들이 심야시간에 혼자 일할 때가 많다. 이들은 항상 주취자 등의 행패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편의점 근로자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555218?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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