𝐒𝐞𝐚𝐟𝐨𝐨𝐝 𝐁𝐨𝐢𝐥
미국에서 씨푸드 보일은 여러 사람이 친목을 다지는 자리에서 곧잘 해먹는 요리임.
다양한 해산물과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을 함께 삶아
거대한 쟁반이나 깨끗한 상에 쏟아붓고 즐기는 요리인데,
원래는 옛날 옛적 남부의 흑인 노예들이 먹었던 크로우 피쉬 보일이란 요리가 지금까지 내려와 인종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즐기게 되었음.
(당시 노예들이 임금이나 식량 대신 크로우 피쉬를 배급받았음. 그래서 레시피에 상관없이 소울 푸드란 이미지가 강하고 실제로 먹방을 찾아보면 흑인들이 많음.)

“
먹어봤는데 별로던데?
우리나라에선 익숙지 않은 비주얼, 그리고 잘 못 알려진 요리 과정 덕분에 불호도 많은데,
사실 씨푸드 보일은 몇 번 먹어보고 맛있다 아니다 꽝꽝 하기가 어려운 요리임.
왜냐하면 레시피가 수만 가지에 지역별로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해물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섣불리 호불호를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임...
일단 흔히 생각하는 (그리고 한국에 들어와 있는) 매콤 짭짤한 붉은 국물로 삶은 씨푸드 보일은 대표적인 뉴올리언스식임.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레시피가 넘나 다양해서 백탕 같은 국물에 삶아 소스를 찍어 먹는 깔끔한 맛도 있고,

그 안에서도 조미료를 뭘 쓰냐에 따라서 향과 맛이 완전히 바뀜...

디핑 소스도 알프레도 소스부터 치즈 소스, 칠리 소스, 버터 소스, 민트 소스, 토마토 소스 등등 넘나 다양하고요.

스파이스를 많이 쓰지 않고 삶아서 디핑 소스 맛으로 먹는 사람들도 존많문
특히 불호를 표하는 사람 중에 음식을 비닐봉지에 넣어 삶는 게 꺼림칙하다는 반응이 많은데,

요거는 사실...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로 애초에 요리용으로 쓰이는,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비닐임.
그리고 갑각류나 조개의 육즙을 가둬서 조리하기 좋은 방법이라 사용됐던 것이고.
(잘 생각해 보면, 환경호르몬이든 뭐든 제일 유난 떠는 나라가 북미인데 단지 편리함 때문에 비닐 백을 고수할 리가 없잖아요...)
또 씨푸드 보일 = 비닐에 담아 삶는다는 편견과 달리 가정집이나 식당에선 전용 솥을 쓰는 경우도 흔함!!!


또 모두가 비닐과 신문지만 깔고 엎어먹지도 않고.

마당 없는 대도시에선 걍 다른 요리들처럼 그릇에 담아 먹음. 1인 배달도 있음.





아무튼 씨푸드 보일은 이벤트성 짙은 음식이라서
미식보다도 다 같이 맥주 마시며 쫌쫌따리 발라먹는 재미 그 자체를 즐기는 것임.



약간... 스웨덴에서 수르수트뢰밍이 가끔씩 즐기는 가족 모임 음식인 것처럼.

수르수트뢰밍도 제대로 갖춰 먹으면 그렇게까지 허들 높은 맛은 아니잖아... 아무것도 없이 먹으니까 토하고 오버하는 거...
기회가 된다면 다 같이 씨푸드 보일 드셔보시길☆



ㅊㅊ 소울드레서 삡띠쎄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