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리뷰에 별 다섯개 주는데도 기분이 나쁘면 어쩌죠ㅠㅠ
56,693 264
2023.08.09 22:16
56,693 264
한달에 3,4번 정도 시켜주시는 단골 아닌 단골분이 계세요
그런데 그분이 저희 가게 안 시켜주셨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려운 시국이라 괜히 말 잘못했다가 우리가 갑질하는걸로 비춰질까 걱정되고 다른 손님까지 떠나가실까봐요

그분은.. 일단 요청사항이 굉~~~~~~~장히 길고 자세해요
돈 안내고 뭔가를 추가해달라는 그런 요청은 없지만 음식 조리하는 시간부터, 간, 밑반찬의 배치 등등 아주 상세하게 요청을 하세요

좋은 마음으로, 우리 가게 매출을 올려주시는 고객님이니 이정도 요청사항은 충분히 들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꼼꼼히 보고 원하는 대로 다 해드려도 항상 리뷰는 20줄 이상 장문으로 저를 혼내는듯한 리뷰를 달아주십니다

근데 별점은 또 다섯개 주신다는거에요... 아주 가끔 별 네개 주실때도 있지만 그분이 다신 리뷰를 쭉 보면 다른 가게에도 저희 가게처럼 혼내는 말투로 장문리뷰+별4~5개를 주셨더라구요

본인 스스로도 본인 입맛이 예민하고 까다롭다고 말씀하셔요..

다른 가게 사장님들 댓글 보면 그분한테는 엄청 긴장해서 댓글 다는게 보이고 "오늘은 만족 시켜드리려고 애썼는데 만족하셨다니 온직원들이 감동하고 있어요" 라는 답변도 봤어요 ㅠㅠㅎㅎ 허

그분이 배달도 엄청 자주 시켜드시는 분 같고 포장도 자주 하시고 한 가게가 마음에 들면 그 가게에 한달에 3~10번 주문할정도로 단골이 되시나봐요
근데 단골집에도 리뷰 다실때는 구구절절 불만 사항과 함께 혼내는 말투의 장문 리뷰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 입맛이 까다로워서 그래요"로 끝내십니다.

제가 마음이 좁고 장사할 마인드 장착이 안된건지 이젠 이분 주문이 들어오면 스트레스부터 받고 리뷰에는 또 무슨 말을 할까 싶어 긴장부터 돼요

다른 고객님들은 다 맛있고 깔끔하다 서비스 좋다 진짜 맛집이다 밑반찬 뭐가 맛있다 이런식으로 남겨주시는데

그분은
예를들면

묵은지가 새콤한거 같으니 다음에 김치 담글때는 새우젓을 더 넣으세요, 설탕이랑 소금을 더 넣고 김치를 담그고 찬물에 빡빡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에 주셔야 합니다

주먹밥에 밥이랑 참치 많이 주신건 감사한데 마요네즈 양이 너무 많았어요 마요네즈를 아빠 숟가락으로 두숟가락을 넣어야 딱 맞는 양입니다 개선이 필요해보이네요

음식 퀄리티가 다 좋은데 피클이 수제가 아니라 아쉽네요 피클까지 수제면 이집의 퀄리티가 더 좋게 느껴질테니 보완해주세요

집근처라 포장하러 갔는데 사장님이 저를 보고 뛰어나와서 인사해주셔서 너무 감동받았아요 저는 친절을 중요시 여기는데 사장님이 친절해서 좋아요 그런데 ㅇㅇㅇ스무디는 덜 달게 하셔야겠어요 너무 달면 맛이 없거든요 요즘 카페들 다 저당시럽으로 바꾸던데 개선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포장 봉투를 너무 꽉 묶으셨어요 이러면 풀기 힘들어요 그리고 밑반찬 중에 ㅇㅇ은 맛이 별로네요 소금으로 간 하지말고 들기름으로 간을 하셔야죠


가게가 특정될까봐 예시로 몇가지만 들어봤는데 저런식으로 한번 시킬때 4~5가지를 지적하며 20줄정도 장문의 리뷰를 다시는거에요

어차피 별 다섯개면 영향 없는거 아니냐고 하실테지만 다른 고객님중에 리뷰를 다 읽어보는 분이 계시기도 하고 저도 고객님들 댓글에 댓글을 남겨 드리는데 그 피드백을 무시하자니 그것도 좀 그렇고... ㅠㅠㅠ

그동안 시켜주신거 감사해서 요청사항도 다 들어드리고 서비스도 잘 드렸거든요ㅠ(원래 저는 다른 고객님들께도 서비스 잘 드립니다)

근데 이제는.. 안 시켜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ㅠ 저희 가게보다 그분한테 더 쓴소리 많이 듣는 모 가게 사장님도 그분이 주문하면 한숨부터 나오신대요...
그렇게 지적을 많이 하시면서 왜 그 식당에 여러번 시키는건지 모르겠어요ㅎㅎ...

저희 가게에도 매번 지적하면서도 ㅇㅇ메뉴는 저희가게에서만 시켜드시는거 같거든요

별 하나 주면 그걸로 문제 삼아서 시키지말라고 하겠는데 늘 장문 피드백에 별다섯개를 주시니 뭘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ㅠ





==



여러분이 말씀하신 조언들 잘 새기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추가로 몇자 적자면

주문 취소해라 -> 취소해도 재 주문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가게 사정으로 취소하면 어플에서 패널티가 있습니다ㅠㅠ

답변 안달면 안시키지 않겠느냐 -> 제가 몇시간 잡고 그분 리뷰를 다 읽어봤거든요ㅎㅎ.. 근데 사장님이 답변 아예 안달아주는 곳에서도 늘 본인 하던대로 지적을 20줄씩 줄줄 늘어놓으세요
그리고 그집에 또 시켜 드시고 또 다른 불만사항을 적으시구요
사장님이 왕처럼 대접해주는거나 사장님의 답변을 바라고 장문으로 리뷰를 적는게 아니라 정말 본인이 하고싶은 말을 하시고 계신거 같아요

포장해서 만났다는 다른 가게 사장님 말로는 멀쩡하게 생긴 분이셨다네요
말도 많고 예쁘게 하고 잘 웃고 그러셨답니다
"제가 너무 까다로워서 정착 하기가 힘들어요 호호호" 이런 말씀도 하셨다고 해요

잘 아시는 분이..ㅎㅎㅎㅎ

그분은 그분 돈으로 시켜드셨으니 할 말을 할 자유가 있는거니까 제가 뭐라 하거나 말릴 권리는 없다는거 알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지적하는 긴 댓글을 보고 있으면
자존감도 떨어지고 내가 왜 저런 소릴 들어야하나 싶어서 속상할때도 많았어요
그렇지만 여러분이 말씀하신대로 너무 리뷰에 신경쓰지 않고 그분의 요청사항도 적당히 들어야겠어요
무슨 말을 하던지 기계처럼 응대하면 그분도 언젠가는 포기하시겠죠
모쪼록 여러분 감사드려요
비 피해 없으시길 바라고~ 건강하세요^^


JdsXie


https://m.pann.nate.com/talk/370544427

목록 스크랩 (0)
댓글 26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여름, ‘존버즈’와 함께 버틸 자신 있지? <더 존: 버텨야 산다> 디즈니+ 구독권 이벤트! 371 07.30 44,92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574,40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79,95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334,23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557,5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805,450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080,5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28,05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175,8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3 20.05.17 3,805,3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56,3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71,1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2068 유머 올빼미의 두가지 걷는 법 2 16:57 93
2472067 유머 간호사 친구가 10분만에 후다닥만들어준 슈퍼카 타고 우다다 하는 하반신마비 고양이 7 16:57 635
2472066 기사/뉴스 폭염에 1시간 걸어서 치료받으러 온 노인…진료소장이 데려다줘 16:56 451
2472065 기사/뉴스 [단독] 내국인도 도심 공유숙박 이용 가능해진다… 독채 허용·주민 동의 생략도 추진 6 16:56 287
2472064 이슈 고려거란전쟁을 보던 중 천추태후랑 내용이 달라서 당황한 외국인 3 16:55 358
2472063 이슈 '양육비NO' 정재용, 전처 물류창고 일할 동안 무대만 고팠다? 박선주 '일침' 5 16:54 721
2472062 이슈 닉값한 라이즈 별주부전 성찬,앤톤 8 16:53 397
2472061 이슈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선물 6 16:50 916
2472060 이슈 폭염 속에 길 잃은 치매 노인, 엿새 만에 금정산에서 구조 16 16:49 1,815
2472059 유머 카리나에게 시구에 대한 팁을 물어본 윈터.jpg 8 16:49 1,216
2472058 이슈 오늘부터 연재 시작된 캐릭캐릭 체인지 정식 후속작에 등장한 새로운 남캐...jpg 6 16:49 796
2472057 기사/뉴스 지드래곤 측 "하반기 컴백 준비, 고척돔 콘서트·'MAMA' 미정" [공식입장] 5 16:49 372
2472056 기사/뉴스 [올림픽] 금지현이 올림픽 메달 공약으로 ‘둘째 낳기’를 선언한 데 대해 남편 정씨는 민망한 웃음으로 대답을 갈음했다. 4 16:48 1,822
2472055 기사/뉴스 SK하이닉스, 10% 넘게 급락…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 3 16:48 472
2472054 정보 [KBO] 울산 문수야구장 엘지vs롯데 폭염취소 26 16:48 1,715
2472053 기사/뉴스 '14살 연상연하' 신현빈♥문상민, 위화감 없는 비주얼 공개 ('새벽 2시의 신데렐라') 2 16:47 778
2472052 이슈 아버지뻘 택시기사 폭행한 유튜버…반성 없이 범죄 일삼아 법정행 2 16:47 481
2472051 유머 [흥미돋] 별명이 '아기 천송이'인 아이돌 16:46 944
2472050 이슈 명탐정 코난 신란 팬이 아니면 모르는 의외의 사실.jpg 33 16:46 1,698
2472049 이슈 sns 이용자 연령대 비중.jpg 29 16:44 1,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