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개근거지'라는 말을 아시나요?…'개근'이 놀림거리가 되는 교실
33,637 313
2023.08.07 21:46
33,637 313
QTwnHF

https://naver.me/xs8gvKzR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이모 씨는 최근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한 말을 듣고 아연실색했습니다. 

성실하게 학교를 빠지지 않고 등교한 아이에게 일부 반 친구들이 '개근거지'라며 놀렸다는 겁니다.

최근 맘카페에서는 '개근거지'라는 말로 떠들썩합니다.  

'개근거지'란, 학기 중 교외 체험 학습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 하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여행을 갈 형편이 안 되니 학교를 꼬박 나왔다고 비아냥거리는 표현인 겁니다.

지난 2019년 처음 등장했다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자취를 감추는 듯 싶었는데, 올해 초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자 다시 등장했습니다.

중학생 아이를 둔 한 맘카페 회원은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떄 '나 빼고 반 아이들은 해외여행을 다 가는데, 왜 우리는 안 가냐'고 투정 부려서 마음이 아팠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른 회원은 "학부모가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어린이날 연휴에 다들 해외 어디 안 가세요?'라는 질문을 보고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예매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40대 워킹맘 회원은 "아이가 '해외여행 안 가고 학교만 다니는 사람은 우리 반에 나밖에 없다'며 우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요즘 애들은 꼬박꼬박 학교에 가는 것을 창피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성실함의 증표'라는 평을 받았던 개근이 이제는 아이들을 비꼬는 혐오 표현으로 악용되고 있는 겁니다.

'엘사', '휴거', '빌거'…유행처럼 번지는 혐오표현


물론 '일부 학교 이야기인데 확대된 느낌이 있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어른들이 만들어 낸 신조어 같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하지만 혐오 표현이 계속해서 생겨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한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는 '휴거'는 '휴먼시아 거지', '엘사'는 '엘에이치에 사는 거지'를 뜻합니다.  

살고 있는 주택의 형태나 가격에 따라 '○○거지'라고 부르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기 시작한 겁니다.

'휴거'와 '엘사' 외에도 주공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을 가리키는 '주거(주공아파트 거지)', 전세에 사는 아이들을 놀리는 '전거(전세사는 거지)', 빌라에 사는 아이를 지칭한 '빌거(빌라사는 거지)' 등 유행처럼 번지는 혐오 표현은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회 현상에 한목소리로 우려감을 표하며, 아이들이 장난처럼 쓰는 혐오 표현이 어른들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희정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는 '학교 공간의 혐오·차별 현상 연구(A Study on the Phenomenon of Hate andDiscrimination in Korean Schools)'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정서적·제도적 차별과 혐오의 말은 학교 공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정과 사회로부터 학교 공간으로 고스란히 흘러들어 펼쳐지고 있을 뿐"이라고 적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148 00:05 13,2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77,5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61,9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68,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98,63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5,4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7,5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3,6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3,1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0,8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2552 이슈 씨야, 30일 신곡 발표 14:32 8
3022551 유머 ??? : 아무래도 오타쿠 세계에서는 오지콤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부끄러워하는 게 맞아요 14:31 154
3022550 이슈 나오자마자 실트 1위 찍고 반응 개 핫한 리디 웹소설 신작 2 14:29 775
3022549 이슈 김하온, 노선, 라프산두, 마브, 정준혁 'TICK TOCK (Feat. ZICO)' 멜론 일간 9위 (🔺1 ) 14:28 69
3022548 유머 일본녀에게 사랑 고백 하려고합니다. + 후기 12 14:28 933
3022547 유머 왜 머리를 봉두난발로 하고있는지 덕아웃에서 설명하는 박찬호야구선수 2 14:27 559
3022546 정치 김민석 총리, 미국 현지서 국무총리실 간부회의 주재 4 14:26 227
3022545 이슈 최예나 [캐치 캐치] 초동 3일차 종료 2 14:25 467
3022544 기사/뉴스 "공복에 버터를?"…나나의 반전 건강관리법에 셰프들 '멘붕' [냉부해] 6 14:25 576
3022543 기사/뉴스 김주원표 ‘부산 시즌발레’ 올해도 꽉 찬 무대 1 14:24 200
3022542 기사/뉴스 대전에 성심당 있다면 광주엔…SNS서 난리 난 '떡집' 18 14:24 924
3022541 이슈 샤이니 온유, 커리어 하이 찍었다…미니 5집 'TOUGH LOVE' 초동 11만 장 돌파 8 14:23 148
3022540 유머 가챠겜에서 이순신 장군님 뽑기 18 14:23 775
3022539 기사/뉴스 [인프라가 공연시장 좌우한다] 뮤지컬 전용극장·대형 아레나 타고 성장하는 부산·인천…대구는 제자리 2 14:21 186
3022538 유머 오스카 수상예측으로 팟캐스트 채널 건 타블로 근황 10 14:21 2,170
3022537 이슈 '왜 돈버는게 어렵지???' 9 14:19 1,518
3022536 기사/뉴스 중식여신 박은영 “남자 외모 안 보지만‥이상형은 김래원”(탐비) 4 14:18 808
3022535 기사/뉴스 캐치더영, 29일 단독 콘서트 개최…정규 1집 수록곡 라이브 첫 공개 14:17 79
3022534 이슈 합법인지 편법인지 말 갈리는 보컬 오디션…jpg 7 14:17 1,175
3022533 기사/뉴스 휴대폰 안면인증 의무화 재검토 시행 연기 가능성도 42 14:16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