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칼부림 사건에 칼부림을 예고한 글이 SNS상에 떠돌면서 불안감과 공포감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칼에 찔리면 가장 크게 손상당하는 부위가 혈관과 장기다. 칼부림 사고가 발생해선 안 되겠지만, 만에 하나 칼에 찔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임용수 교수에게서 칼 맞은 부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건·옷 사용해 상처 윗부분을 꾹 눌러야
칼에 찔렸을 때 119에 신고한 후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가장 먼저 실시해야 할 처치는 단연 '지혈'이다. 출혈량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임용수 교수는 "시내에서 구급차가 일반적으로 10분 이내 도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건 현장에서 일반인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처치는 소독보다 지혈"이라고 강조했다. 10분 이내의 골든타임에선 소독보다는 지혈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소독 단계부터 모든 처치는 119 구급대원에게 맡긴다.
지혈할 때는 '압박'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수건을 5㎝ 폭으로 접어 사용하는 게 가장 적당하다. 수건이 없으면 옷을 이용해도 좋다. 5㎝ 폭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보다 가늘면 그 부위만 압박해 지혈 효과가 떨어져서다. 따라서 끈·고무줄은 지혈용으로 피한다.
지혈 부위는 상처 부위에서 조금 위 부위가 적당하다. 임 교수는 "피가 중력에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데, 심장에서 나온 피가 더 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팔꿈치 위쪽을 찔렸다면 그보다 더 위(어깨에 가까운)를 수건으로 감아 압박하는 방식이다.
뽑힌 칼 빼지 말고 튀어나온 장기도 놔둬야
자창 부위에 칼이 박혀 있는 경우 절대로 칼을 잡고 빼면 안 된다. 칼이 박히면서 혈관에 손상을 입혔더라도 박힌 칼이 추가 출혈을 막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영화처럼 칼을 빼는 건 절대 해선 안 된다"며 "칼이 박힌 사람이 병원에 실려와도 수술방에 들어가서 지혈한 후에야 칼을 뽑는다. 잘못 뽑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다"라고 경고했다.
눈을 찔렸어도 칼을 뽑으면 안 된다. 박힌 칼은 더는 흔들리지 않게 수건으로 고정한 후 119구급대원을 기다려야 한다.
칼에 복부가 찔려 장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때 장을 밀어 넣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감염 위험 때문이다. 임 교수는 "수술방에서도 밖에 노출된 장을 철저히 소독한 후에야 다시 뱃속으로 집어넣는다"고 말했다.
압박 부위, 심장보다 위에 위치하는 게 좋아
피를 30% 이상 잃으면 수혈해야 하며, 40% 이상 잃으면 의식을 잃는다. 만약 지혈하기 전, 심정지가 발생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임 교수는 "심폐소생술과 지혈, 둘 다 동시에 실시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심폐소생술부터 실시해 심장 기능부터 되돌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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