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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출근룩에만 있던 반바지, 폭염에 ‘봉인 해제’

무명의 더쿠 | 08-03 | 조회 수 4435

기업·공기관 ‘자율 옷차림’ 확산
‘남성 반바지’ 검색량 40% 증가
시원한 복장 인증 ‘챌린지’ 유행

 

유튜브 채널 무신사TV ‘출근룩’ 콘텐츠에서 소개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무신사 직원 모습. 무신사 제공

 

 

서울의 30대 직장인 A씨는 종종 반바지를 입고 일터로 간다. 그가 다니는 회사(제조업)는 몇해 전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손보겠다며 ‘복장 자율화’를 선언했다. A씨와 동료들에게 이제 ‘반바지 출근’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A씨는 “처음에는 반바지를 입는 게 어색했지만 지금은 전혀 눈치를 보지 않는다”며 “그날그날 TPO(시간·장소·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반바지를 입기도 하고, 격식을 차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폭우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찾아오면서 ‘반바지 출근룩’이 확산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 6~7월 검색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 반바지’ 키워드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가량 증가했다. 반바지는 쪼리(플립플랍)와 반소매 티셔츠를 이어 남성 고객이 세 번째로 많이 찾는 검색어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온 가운데 실용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남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반바지 출근룩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패션그룹 형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여름철 시원한 옷차림으로 체감온도를 낮추고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자는 취지로 ‘쿨코리아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각계 리더들이 가벼운 복장으로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뒤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수년 전부터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복장 자율화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넥타이를 풀고 반팔 셔츠를 입을 뿐 반바지는 금기시되는 곳이 상당하다. 단정하지 못하고 예의에 어긋나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반바지 차림으로 혹서기 동안 자율적으로 옷을 입는 ‘쿨비즈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공

 

 

2019년 9월부터 복장 자율화를 시작한 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최근 ‘비도 오고 더워서 반바지 입고 출근했는데 뒷말을 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건 직원 개인 의사다. 누구도 뭐라 하면 안 된다”고 댓글을 달아 반바지 출근에 힘을 실어줬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4031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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