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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박병호 보내고 이원석 다년계약, 최원태는 쿨거래? 팬들은 지쳐간다

무명의 더쿠 | 07-30 | 조회 수 2516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오락가락 행보. 팬들은 지쳐간다.

올 시즌 키움은 그동안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FA 영입에 있어서도 이전과 달리 적극적이었다. 최대어급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외부 FA인 원종현을 영입하면서 불펜을 보강했고 퓨처스FA 자격이었던 이형종을 경쟁 끝에 데리고오면서 외야 취약점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키움의 이런 태도는 리그 판도를 더 재미있게 만들었다. 과거에는 '선수 팔아 장사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던 구단이지만 지난해 그렇게 키워낸 유망주들을 앞세워 리그 최고 몸값 구단들을 연달아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그 이후 이렇게 '돈을 쓴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물론 야구는 계산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예전과 다르게 돈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키움은 하위권에 처져있다. 부상 선수도 너무 많았고, 잘해줄 것이라 기대했던 선수들은 부진했다. 이정후마저 슬럼프에 허덕였을 정도였으니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불운'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 이후 행보는 다소 의문이다. 키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훈을 보내고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데리고 왔는데, 이원석에게는 '뜬금' 다년 계약을 체결해줬다. 이원석은 물론 풍부한 경험이 있고 실력도 갖춘데다 태도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하지만 그동안 히어로즈 구단이 내려왔던 숱한 결정과 또 방향과는 다른 결과였다.

불과 1년반전 선수단의 리더이자 타선의 핵심, 구단의 자존심과도 같았던 박병호를 매몰차게 내보냈던 키움이다. 그런데 박병호와 동갑인 이적생에게는 FA에 앞서 먼저 다년 계약을 체결해준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아보였다.

최원태 트레이드는 머리로는 이해를 할 수 있다. 우승을 원했던 LG 트윈스가 선발 영입을 간절히 원했고, 키움은 그 댓가로 1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또다른 유망주급 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를 영입했다. 냉정하게 봤을때 키움은 올해 목표했던 우승을 하기 힘든 상황이고, 당장 좋은 신인들을 확보하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또 상처를 남겼다. FA 영입과 다년 계약에는 이전과 다르게 지출을 하더니 이제는 또 팬들이 오랫동안 품어온 선수를, 그것도 그 선수가 빛을 보고 난 이후에 타팀에 내주게 됐다. 박병호를 그렇게 보냈고 이제는 최원태도 내줬다. 얼마 후에는 이정후도 해외 진출로 팀을 떠나게 될 것이며, 또 어떤 '빅딜'이 어떤 선수를 대상으로 벌어질지는 누구도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올해는 확실히', '이제는 정말 다르다'는 팬들의 믿음이 또 한번 깨졌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팬들의 충성심을 바랄 수 있을까.

https://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2307300100224920029326&servicedate=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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