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 중 끝내 버리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 버리기엔 아까운 '출생의 비밀'이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가 요긴하게 써먹은 소재이자 시청률을 높이는 무기가 되어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소재는 어느 순간부터 식상한 소재로 낙인찍혀 한동안 다루기를 피해왔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떠나 '출생의 비밀'을 다루면 질적으로 떨어진다는 혹평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다룬 작품.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 드라마다.
총 50부작의 긴 호흡이 있는 드라마다. 이번 주 37, 38회 방송이 방영된다. 후반부에 접어든 셈이다.
지난 23회(6월 10일)부터 후반부에 접어들기까지 두달여의 시간 동안 이야기는 매번 똑같았다. 정의제(김준하 역)는 전 여자친구 백진희(오연두 역)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닌지 계속해서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백진희의 남편 안재현(공태경 역)은 아내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정의제는 차주영(장세진 역)과 손을 잡고 백진희, 안재현을 떨어뜨리고 친자를 데려오고자 한다.
하늘이(태명 진짜)를 둘러싼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7주째 반복된다. 그 사이에서 발생되는 주변인 시어머니, 시할머니, 친정어머니, 삼촌, 직장 동료 등과의 관계성 에피소드도 거의 비슷하다. 그들 앞에서 아이를 숨기거나 친부의 정체를 숨기고자 노력한다.
안재현과 백진희가 극의 80% 이상을 끌고 가고 있다. 그만큼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안재현은 백진희에 대한 마음과 아이를 향한 부성애를 연기할 때 과장된 눈빛과 표정으로 극의 몰입도를 깨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높낮이 없는 우울한 저음 목소리에 슬픔이 없는 표정은 답답함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1번 롤'로서 극의 긴장감을 높여야 하는데, 안재현이 등장할 때마다 고구마 먹은 듯한 느낌을 지워내기 힘들다.
분명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 자체는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극적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시청자들의 심금도 울릴 수 있는 꽤 좋은 콘텐츠다. 다만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고 색다른 접근 방식을 사용했을 때 통한다.
7주째 해결되지 못하는 하늘이(태명 진짜)의 출생 비하인드. 소재 하나로 이리 이야기를 오래 끌고 가니 보는 시청자는 목이 빠진다. 배우들의 어색하고 과장된 표정 연기도 여전히 도마 위에 올라와 있다.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된 KBS 주말극이라도 작품성이, 배우들의 연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시청자들은 외면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하지만 이 소재는 어느 순간부터 식상한 소재로 낙인찍혀 한동안 다루기를 피해왔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떠나 '출생의 비밀'을 다루면 질적으로 떨어진다는 혹평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다룬 작품.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 드라마다.
총 50부작의 긴 호흡이 있는 드라마다. 이번 주 37, 38회 방송이 방영된다. 후반부에 접어든 셈이다.
지난 23회(6월 10일)부터 후반부에 접어들기까지 두달여의 시간 동안 이야기는 매번 똑같았다. 정의제(김준하 역)는 전 여자친구 백진희(오연두 역)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닌지 계속해서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백진희의 남편 안재현(공태경 역)은 아내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정의제는 차주영(장세진 역)과 손을 잡고 백진희, 안재현을 떨어뜨리고 친자를 데려오고자 한다.
하늘이(태명 진짜)를 둘러싼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7주째 반복된다. 그 사이에서 발생되는 주변인 시어머니, 시할머니, 친정어머니, 삼촌, 직장 동료 등과의 관계성 에피소드도 거의 비슷하다. 그들 앞에서 아이를 숨기거나 친부의 정체를 숨기고자 노력한다.
안재현과 백진희가 극의 80% 이상을 끌고 가고 있다. 그만큼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안재현은 백진희에 대한 마음과 아이를 향한 부성애를 연기할 때 과장된 눈빛과 표정으로 극의 몰입도를 깨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높낮이 없는 우울한 저음 목소리에 슬픔이 없는 표정은 답답함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1번 롤'로서 극의 긴장감을 높여야 하는데, 안재현이 등장할 때마다 고구마 먹은 듯한 느낌을 지워내기 힘들다.
분명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 자체는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극적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시청자들의 심금도 울릴 수 있는 꽤 좋은 콘텐츠다. 다만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고 색다른 접근 방식을 사용했을 때 통한다.
7주째 해결되지 못하는 하늘이(태명 진짜)의 출생 비하인드. 소재 하나로 이리 이야기를 오래 끌고 가니 보는 시청자는 목이 빠진다. 배우들의 어색하고 과장된 표정 연기도 여전히 도마 위에 올라와 있다.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된 KBS 주말극이라도 작품성이, 배우들의 연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시청자들은 외면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312/00006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