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돌아 다니던 강아지 '까뮈'를 구조한 가수 장필순 씨.
10년 가까이 애지중지 길러 왔지만 이제는 영영 다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며칠 전 반려견 호텔에 맡겨졌던 까뮈가 위탁 10여 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숨졌기 때문입니다.
[장필순/피해 견주 :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왜요? 어디가 아파서 병원으로 갔나요?' 이랬는데, (연락을) 늦게 해주는 바람에 아예 떠나는 것도 못 본 거예요.]
장 씨가 자초지종을 따져 물으니 해당 업체에선 훈련사가 강아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케이지에 넣고 이불을 덮어뒀고, 에어컨은 잠시 꺼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반려견 호텔 직원이 반려견 까뮈에게 덮게 한 솜이불
[장필순/피해 견주 : 한겨울 솜이불인데 그걸 까뮈가 다 물어뜯었대요. 켄넬 안으로 잡아당겨서, 답답하고 숨 막히니까.]
업체에서는 새벽에 카뮈의 이상한 상황을 확인해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며 사과의 뜻과 함께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려견 위탁 업체 대표 : 저희의 입장을 밝히는 것 또한 보호자님께 상처가 될 수 있음에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고요. 너무 죄송하고요.]
반려동물 유치원과 호텔 등의 영업을 해온 해당 업체는 전문 훈련사가 24시간 상주하고 CCTV로 반려견의 모습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고 홍보해 왔습니다.
그러나 24시간 상주 문구는 지켜지지 않았고, 사고가 나기 전날에도 해당 반려견을 외부로 데려가 차량에 방치했던 정황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까뮈를 처음 만났던 여름, 다시 먼 곳으로 떠나보내게 된 장 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해당 업체를 고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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