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종 고문치사 사건
1989년 10월 15일 연세대학교 만화 동아리 '만화사랑'에 가입한 동양공업전문대학(현 동양미래대학교) 학생 설인종이 프락치로 몰려 고려대 및 연세대 운동권 학생들에게 잔혹하게 고문을 받다 사망한 사건.
설인종은 동양공전 화공과 2학년 재학 중인 학생이었으나 만화에 관심이 많았고 집에서 먼 동양공전까지 통학하는 것을 싫어했으며 인근의 연세대 만화 동아리에 들어가 만화를 탐독했다. 연세대 만화 동아리는 당시 사실상 운동권의 하부 조직이었다. 당시 설인종은 운동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만화 동아리에서도 학생운동에 대해서 과격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이에 운동권에 깊숙히 개입되어 있던 다른 동아리 학생들은 그의 뒤를 캐기 시작했데, 한 학생이 학적과에 조회해 보니 설인종이라는 학생은 없었다. 그러자 운동권 학생들은 그를 프락치[1]로 단정하였다.
설인종이 만약 진짜 프락치였다면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오히려 운동권에 적극적으로 동조했을 것이다. 설인종은 동양공전 화공과 소속이었는데, 특히 공대에서는 '공부는 안 하고 입학 이후 수업 시간에는 출석하는 일이 없었던' 운동권을 경멸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따라서 설인종은 당시 여느 공대생들과 마찬가지로 운동권에 비판적인 성향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운동권이 장악하고 있던 당시 연대 중앙동아리 분위기를 모르고 단지 순수하게 만화책만 실컷 읽을 요량으로 만화동아리에 들어갔다가 비극을 맞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연고전이 벌어지던 날, 연고대 운동권 간부들은 설인종을 연세대 학생회관 3층 적십자서클룸에 감금한 후 의자에 묶어 놓고 각목으로 마구 폭행하며 고문 취조하였다. 운동권들은 설인종을 각목으로 장시간 마구 구타하였으며, 구둣발로 밟고 정신을 잃을 때마다 물을 끼얹어 깨운 뒤 다시 폭행하였다. 연고전이라 놀러온 고대생들도 취조에 가담하여 여덟 명 정도가 그를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팼다. 결국 설인종은 폭행의 여파로 쇼크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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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정원 늘어나기 전에는 고졸이나 전문대 학생이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겨보고 싶어서 신분을 속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함
아무튼 저 사건 여파로 대학에서 비운동권 총학생회가 떠오르게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