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hygall.com/442126056
전쟁,빈곤, 폭력을 피해 피난온 라틴계 이민가정 부모님 - 그 아래 세대간의 갈등 사례들과
엔칸토 등장인물들의 스토리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서 읽어봤는데 등장인물들이 더 짠해진다.
참고로 엔칸토 감독은 실제로 엘칸토를 만드는데에 심리학자, 외상 상담사, 정신건강 전문가, 가족 치료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함.
https://gifs.com/gif/79xZz1
이사벨라 & 루이사
부모님이 이 나라에 오기위해, 좋은 학교에 보내기위해, 특정지역에 살게하기위해 희생을 했다는것을 알게되면
가족을 실망시키지않기위해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이런 아이들은 '우리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받는다고 함.
애 5명을 낳아야한다는거에 당황했지만 기쁜척을 하던거나, 삼촌노래에서 '난 괜찮아 난 괜찮아' 거리면서 자기세뇌하듯이 부른장면이 그 예시.
1세대 라틴계 가족에서 가족과 갈등이 많은데 그 분노가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환자들을 자주 볼수있다고 함. 가족의 역학관계 내에서 압력으로 인해 많은 분노가 쌓이고 있었고, 이사벨라는 그 갈 곳없는 분노를 부모님한테 사랑받고 속편해보이는 미라벨한테 풀었던 것.
https://gifs.com/gif/83yZA3
그리고 루이사는 보호자들이 가족을 빈곤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투쟁해야하는 이민가정의 특성상 이런 환자들이 특히 많다고 함. 어린 형제들을 위해 부담을 지고 어린 형제들을 보호해야한다는 압력때문에 강박증이 오는 케이스며 엔칸토에선 이걸 집을 지탱하는 힘으로 묘사했음.
마지막에 힘을 잃은 루이사를 포함한 세 자매들이 이사벨라의 넘버 What Else Can I Do의 한구절을 합창하던 장면이 좋았던 이유는 이 노래가사는 이사벨라만이 아닌 루이사에게도 해당되는 가사였기때문인듯
https://gifs.com/gif/99zZBD
브루노
가족중에 신경발달장애가 있거나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가족에 대해선 가족들끼리도 서로 기피하거나 얘기를 하지 않음.
브루노는 영화내내 불안장애 & 자폐증 & 강박장애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가족들이 <은폐해두는 가족> 이슈를 브루노가 상징한다는 것을 뜻하며, 그런 브루노에 대해 언급을 꺼리는 가족의 모습은 유색인종 가족 세대간 트라우마의 일반적인 징후를 보여준다고 함.
집을 나가면 다신 돌아오지도 못할 산지에서 브루노의 가출은 전쟁과 빈곤, 폭력을 피해 도망왔던 가족에게 있어선 재분열 트라우마이고
이런 트라우마에 대해 얘기하거나 감정을 표출하는 것조차 불편해했기에 브루노가 언금당한 것.
아랫세대인 카밀로가 흉내낸 브루노의 모습은 브루노에 대한 본질은 완전히 사라지고 '문젯거리'의 모습만 남았다는 점에서 그게 극적으로 드러남.
이건 다른데에서 본 해석인데 미라벨은 능력은 없어도 다정한 부모님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건강하게 자란 케이스지만
그렇지 못했던 브루노는 미라벨 대신 겉으로는 화목해보이는 가족이 얼마나 곪아있고 상처가 깊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했음.
사실 이런 부분을 어린 주인공이 감당하는 모습은 너무 자극적이고 학대적인 내용인데, 엔칸토의 초기 시안들을 보면 미라벨이 지금보다 훨씬 더 배척당하는 캐릭터였고 영화에선 이런 장치를 어른인 브루노가 떠맡았다는게 엔칸토가 더 좋은 점이기도 한듯.
그 상처의 당사자인 브루노가 가족들 몰래 벽안에서 벽에 난 상처들을 혼자 메꾸고 있었다는게 브루노가 매력있는 점이기도 하고
https://gifs.com/gif/08nZpL
알마(아부엘라)
아부엘라는 트라우마를 물려준 1세대. 어린 엄마로서의 경험(집을 뺏기고 남편을 잃음)으로 최우선 순위는 가족과 집(촛불)을 보호하는 것이고 그걸 손자들에게도 끊임없이 강조하고 되새기게 함. 그래서 그렇게 자라온 미라벨, 카밀로, 이사벨라 전부 무너지는 집에서 촛불을 구하려고 목숨을 걸고 루이사는 자신의 능력이 사라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함. 실제로도 이민자 가족이 그런 공통된 이해때문에 가족이 단결되는것이 아니라 서로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함
전쟁이라는 트라우마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려고 가족을 업악했지만, 결국 그게 가족중 막내였던 브루노를 잃게만든 원인이 됨.
그리고 그게 또다시 새로운 트라우마가 되어버리지만 그걸 치료하려는게 아니라 은폐하려고 함(We don't talk about Bruno).
그리고 그 트라우마를 (치료를 위해 들쑤시는) 손자의 탓으로 돌리다가, 그렇게 지켜왔던 집이 무너졌을때에 비로소 자기 잘못인걸 깨닫고 반성하게 됨. 알마에 대한 묘사가 공감된다는 라틴계 젊은이들의 반응을 보고 아부엘라 같은 할머니할아버지가 라틴계 이민자 가정에 실제로 많구나 알게되었음
'전쟁트라우마로 인해 가족들을 상처준 것 대해 사과하는 할머니'와 '그걸 이해해주는 손자' ←현실에서는 이런 디즈니식 엔딩이 드물고 애니메이션이라 가능했던거지만, 영화에서의 묘사만으로 많은 라틴 이민자 가정이 영화안에서 섬세하게 묘사된 자신의 모습
을 발견했고 치유가 되었다 함
https://youtu.be/DJs_ihmMZ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