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그냥 쉬는 청춘 70%, 부모 집에 얹혀산다
44,766 430
2023.07.18 08:14
44,766 430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20~30대 청년층 10명 중 7명은 부모 집에 얹혀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층 취업자 수는 매년 역대 최대를 경신하고 있다. 성인이 된 자녀는 쉬고, 나이 든 부모가 일터로 나가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쉬었음 인구는 3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2000명(3.5%) 늘었다. 일할 능력은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이들은 고용통계상 ‘쉬었음’으로 분류된다. 같은 기간 30대에선 쉬었음 인구가 1000명(0.5%) 증가하면서 25만6000명을 기록했다. 20~3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줄었는데 그냥 쉬었다는 사람은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달 실업률은 2.7%로 역대 가장 낮았다. 일자리가 없어서 쉬었다고 보긴 어렵다.

 

 

 

이들 2030중 부모와 함께 살면서 전적으로 생계를 의존하는 이른바 ‘캥거루족’ 비중이 69.8%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20대 쉬었음 인구(35만7000명) 중에서 26만9000명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쉬고 있는 20대의 75.4%가 가구주를 부모로 세대를 구성하고 있었다. 30대에선 부모 집에 사는 쉬었음 인구가 15만9000명으로, 58.2%를 차지했다. 취업 상태인 30대는 부모 집에 사는 비중이 25.4%에 불과하다.

고령층 취업자 수는 매년 역대 최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6% 증가한 643만5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의 경우 287만1000명이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년보다 8.2% 늘어난 수준이다. 환갑이 넘은 ‘엄마’ 또는 ‘할머니’의 노동시장 참여가 두드러진다.

이런 현상은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예전과는 양상이 다르다. 구체적으로 60~69세 여성 취업자는 지난달 191만7000명으로, 육아나 집안일을 한다고 답한 같은 세대 여성(171만 명)보다도 20만 명 이상 많았다. 육아를 돕거나 자녀들이 독립한 뒤 가벼운 집안일만 하면 됐던 과거 세대가 이젠 ‘바깥일’에 뛰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서른 살이 된 둘째 아들과 사는 임모(62)씨도 그런 경우다. 임씨는 중소규모 마트의 판매원으로 일한다.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임씨는 집안일을 도맡아 했는데 남편의 정년퇴직 이후 임씨가 일을 시작했다. 그는 “둘째는 중견기업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더 좋은 직장을 찾겠다고 지난해 일을 그만뒀다”며 “사실상 생활비는 혼자 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캥거루족은 1990년대 외환위기 직후 유행한 신조어다. 당시 갑작스럽게 닥친 취업난으로 일자리가 없어 부모의 품을 벗어나지 못한 청년을 의미했다. 최근 급증한 캥거루족은 이와는 다르다. 지난달 쉬었음에 해당하는 20~30대(61만3000명) 중 1년 내 구직활동이 있었던 건 7만1000명(11.6%)에 불과했다. 국무조정실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부모와 동거 중인 만19~34세 청년의 비율은 57.5%다. 독립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고 답한 비율이 56.6%로 가장 컸다.

이에 대해 과거와 달리 젊은 층이 부모에게 생계를 의존하는 성향이 쉬는 청년을 양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년실업·만혼 현상 증가로 청년층의 독립이 늦어지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하지만 청년 세대의 근로 욕구가 사라진 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20~30대 쉬었음 인구 대부분은 이전 직장 근무 경험이 있다. 30대의 경우 25만6000명(쉬었음) 중 24만2000명이 경제활동 경험이 있지만, 퇴사 이후 새 직장을 구하지 않고 있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94500?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4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세린 X 더쿠💛] 퀸비 vs 핑크 버블리! 너의 추구미는 뭐야? ‘바세린 립테라피 미니 리미티드 에디션’ 체험 이벤트 426 12.23 54,8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02,6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5,9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5,0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58,4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56,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605,8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09,2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7,9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74,8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8529 이슈 생각보다 다국적 아이돌 진짜 많구나 14:47 94
2588528 이슈 원래 연대라는 것은 우리는 피로 맺어진 형제자매! 태어난 날은 달라도 죽는 날은 함께다! 가 아니라 4 14:46 515
2588527 이슈 파이팅하는 김예지 김상욱 68 14:45 3,125
2588526 이슈 이쯤에서 재평가돼야 할 새끼 8 14:45 1,000
2588525 이슈 배달기사들이 현금,직접 결제를 꺼리는 이유 4 14:44 1,823
2588524 정보 용산의 어느 건물 옥상 38 14:43 2,228
2588523 기사/뉴스 "성탄절 선물 들고 가듯" 멸종위기종 수달 전남 보성서 포착 3 14:42 903
2588522 이슈 나라가 찐으로 망해가는데도 전혀 상관이 없어보이는 한덕수, 국민의힘.jpg 37 14:42 2,392
2588521 이슈 오늘자 방콕으로 출국하는 르세라핌 멤버들 얼굴 16 14:39 1,736
2588520 정보 내일5시부터 구미시민 촛불집회🔥 이승환영상콘서트👍 뉴스에 무조건 나올수있는 기회😎 14 14:39 680
2588519 기사/뉴스 유승민 “‘이재명 포비아’ 버려야, 제일 쉬운 후보” 46 14:38 2,331
2588518 이슈 조회수 독보적인 오징어게임2 임시완 캐릭터 소개 영상 21 14:36 2,303
2588517 기사/뉴스 [단독]구교환도 '모히토 가서 몰디브 한 잔' 한다! '내부자들' 드라마판 안상구 역으로 캐스팅! 12 14:36 885
2588516 이슈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문의 손편지 올려주는 남돌 (feat.노빠꾸 탄핵🍑) 2 14:36 1,256
2588515 이슈 이와중 일본에서 기각된 재판 하나 11 14:36 2,713
2588514 이슈 대한민국 오늘 하루 15 14:36 2,138
2588513 기사/뉴스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 국보로 승격 4 14:35 650
2588512 이슈 박지원의원 페이스북 33 14:35 3,136
2588511 기사/뉴스 "12월 매출 30% 줄었어요"…술 마시는 송년회 사라진 日 7 14:34 903
2588510 이슈 선생님은 문재인 정권때 어떤 억울한 일을 당해서 시위를 하는거에요? 50 14:32 5,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