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1200~1300달러 수준이었던 중국산 오토바이의 현지 소매가는 1000달러, 800달러, 600달러, 300~400달러로 떨어졌다가 2004년에는 17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한다. “무게로 따지면 고철 값보다 더 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충칭 리판이 오토바이 한 대를 팔아 남기는 이윤은 30위안(약 5400원)에 불과했다.
이런 출혈 경쟁의 폐해는 얼마 못 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격을 파격적으로 떨어뜨리려다 보니 품질을 낮춰 원가를 맞출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품질 불량과 안전 문제가 터져 나온 것이다. 2004년에는 호찌민에서 중국산 오토바이가 운행 도중 차체가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나 큰 사회문제가 됐다. 운전자가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베트남 언론에선 중국산 오토바이의 안전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고 한다.
잦은 고장과 품질 불량에도 애프터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중국산 오토바이의 치명적 결점이었다. 고장이 나 수리를 하려 해도 수리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신화통신은 “저가경쟁에 따른 원가 압박으로 품질 유지와 연구개발비 확보가 어려웠고, 애프터서비스도 영향을 받았다”면서 “품질이 좋지 않아 고장이 잦은데 수리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현지 시장의 인심을 잃었다”고 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산 오토바이는 한 번 사면 통상 10년 정도를 쓰는데, 중국산은 그 수명이 3~4년 정도에 불과하다. 1년이 지나면 고장이 잦아지고 3년 이상이 되면 크게 수리할 일이 생겨 아예 새로 사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여기에 연비가 좋지 않아 기름값도 일본 제품에 비해 많이 든다고 한다. 한 베트남 오토바이 렌털 사이트에는 “혼다 제품을 베낀 중국산 짝퉁 오토바이를 빌려 언덕길을 내려가다 뒷바퀴 제동장치가 고장 나 목숨을 잃은 뻔한 일이 있었다”는 고객 체험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장의 평가가 나빠지면서 중국 오토바이는 2007년부터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한때 80%까지 갔던 시장점유율은 30%대로 떨어졌고, 2011년부터는 10% 아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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