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0년 소아과 문 닫게 한 보호자 "심평원 통해 의사들 괴롭히는 법 알았다…X먹어라"
63,955 795
2023.07.06 15:07
63,955 795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의사들을 효율적으로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게 됐다면서 나한테 X 먹으라고 하더라.”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일해온 A 원장은 내달 5일부로 현재 운영 중인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폐과하고 만성통증과 내과 질환 의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단독으로 A원장의 사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픈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게 기뻐 힘든 몸을 이끌고도 소아과 일을 계속해왔던 A 원장이 폐과를 결심하게 된 건 최근 병원을 찾은 한 4살 환아의 보호자 B씨 때문이었다.

B씨 아이의 팔은 내원 당시 붓기가 심했고, 고름과 진물까지 나오고 있었다. 이미 앞서 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는 상황이었다.

A 원장은 우는 아이를 달래가며 고름 제거, 소독 등 필요한 치료를 했다. B씨가 집에 돌아가서 아이에게 드레싱을 할 수 있도록 사진도 찍게 했고, 치료재료도 챙겨줬다. 진료 시간은 15분 가량이 소요됐다.

치료에 사용된 바셀린, 거즈 등에 대한 비급여 비용이 일부 나왔다. A 원장은 이를 문제 삼는 환자 보호자들이 종종 있었기에 해당 내용에 대해 B씨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았다고 한다.

며칠 뒤 병원을 다시 찾은 아이의 상태는 많이 호전돼 있었다. 하지만 B씨는 그로부터 일주일쯤 뒤 다시 병원을 찾아 비급여와 관련해 2000원 환불을 요구했다. 간호사가 비급여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환불을 해줬지만 B씨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민원까지 넣었다.

심평원은 B씨의 이의 제기를 수용했다. A 원장의 치료행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받지 말아야 할 돈을 받았다며 B씨에게 전액 환불해줄 것을 지시했다. A 원장이 심평원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항의하자 심평원은 민원 건에 대해 직접 확인하겠다며 병원으로 실사를 나오겠다고 했다.

A 원장은 답답한 마음에 B씨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심평원을 통해 의사들을 효율적으로 괴롭힐 수 있다는 걸 잘 알게 됐다며 X나 먹으라"고 답했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 상에도 A 원장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아이 상태가 나빠졌다는 내용의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


https://m.medigatenews.com/news/3706038226

목록 스크랩 (0)
댓글 79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가요대전 티켓 이벤트] 케톡덬들아 최애보러 가자! 🍧BR×가요대전 티켓 증정 이벤트 OPEN! 2 00:08 17,00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73,91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70,6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906,92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164,6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50,2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74,15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43,2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6,61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69,0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283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지코 "Summer Hate (Feat. 비)" 20:38 25
2447282 기사/뉴스 학원 화장실서 10대 여성 흉기에 찔려‥10대 남성 용의자 중태 5 20:38 403
2447281 이슈 출근길에 갑분 파워에이드 나눠주는 아이돌 20:35 340
2447280 유머 둘이 곰냥곰냥 잘 노는 루이후이💜🩷🐼🐼 3 20:34 623
2447279 유머 레전드로 꼽히는 해린의 순간들 (움짤 많음) 10 20:33 517
2447278 유머 생물고둥을 반값에 사서 좋았는데 다른게 같이 있다 1 20:33 898
2447277 기사/뉴스 [집중취재M] '하룻밤 100km' 쿠팡 로켓배송‥쓰러진 4남매 아빠(MBC 뉴스데스크) 14 20:32 645
2447276 정보 팬들이랑 케이팝 리스너들한테 반응 좋고 타이틀급이라는 말 있는데 실제로 타이틀 경합했다는 스테이씨 이번 앨범 수록곡...jpg 5 20:30 686
2447275 이슈 이제 다들 무뎌진거 같음 여자 하나 잘리는것쯤..twt 14 20:29 1,879
2447274 유머 서인국한테서 내 모습이 보인다..엄마한테 혼나는 서인국 나혼산(13년도 방영분) 2 20:28 730
2447273 유머 팔도 비빔면 신상 30 20:28 2,553
2447272 이슈 엔시티 위시 NCT WISH’s Songbird Time! 10 20:26 370
2447271 기사/뉴스 '항명죄' 박정훈 대령‥"시작은 결국 윤 대통령" 4 20:24 756
2447270 이슈 버즈 _ 일기 (2005) 20:24 155
2447269 이슈 뭔가 특이한 허웅 화법 41 20:22 4,634
2447268 이슈 '금요일 오후 1시 퇴근'…제주도, 유연 근무 도입 6 20:22 873
2447267 유머 오늘 병원갔는데 한명은 실명제 ㅋㅋ 15 20:21 4,222
2447266 이슈 2024-2025시즌 배구 보수 TOP 10 27 20:19 990
2447265 유머 혀의 돌기를 지렁이처럼 표현해서 물고기를 사냥하는 악어거북 1 20:16 728
2447264 정보 네페 15원 7 20:16 2,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