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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제주4.3 집단학살 책임자가 '천안 빛낸 인물'? 말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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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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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천안시청 앞에서 제주4.3 유가족들과 천안 시민단체들 '조병옥 홍보' 규탄 기자회견



27일 천안시청 앞에서는 제주4.3 유가족들과 천안 시민단체들이 모여 대전 산내면 골령골의 학살 책임자 중 한 사람인 조병옥의 홍보를 중지하라고 외쳤다.

천안시가 지난 5월 제주4.3 집단학살의 책임자 중 한 명인 조병옥을 '천안을 빛낸 호국 인물'로 선정하여 태조산 보훈공원에 표지판을 세운 것에 항의하며 표지판 철거를 요구한 것이다.

최기섭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장은 "호국인물 5인 중 조병옥은 헌법정신을 무시하고 자국민을 무자비하게 집단학살한 사람으로 호국인물로 선정될 수 없는 사람인데 천안시가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서울 강북구청에서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인의 흉상 건립을 추진하다가 조병옥은 제외하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조병옥 홍보 표지판 철거를 주장했다.

이용길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추진위 상임위원장은 "일제강점기시 3.1만세투쟁의 상징적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천안이 단지 지역 출신임을 내세워 조병옥을 유관순 열사와 동급으로 '천안의 대표 호국보훈 인물' 5인으로 선정한 것 자체가 제주4.3의 비극을 부정하고 평화와 인권, 상생의 정신을 왜곡하는 몰역사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제주4.3유가족을 대표해 제주에서 참석한 이상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은 "제주4.3희생자 유족과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시민들의 분노와 반발을 외면하는 천안시의 반역사적인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며 "조병옥은 해방 후 미군정청 경무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제주4.3에 대해 강경진압을 지시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4.3학살의 주범이자 책임자로 지목된 사람을 '민족운동의 지도자'라 추켜세우는 행태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9개 단체 명의의 공동성명을 통해 "조병옥을 천안을 빛낸 인물로 홍보하며 천안의 호국보훈인물로 선정하는 천안시는 제주도민과 천안시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호국보훈인물 선정 철회와 조병옥 홍보 표지판 철거를 즉시 추진하라"며 천안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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