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갑자기 반말하는건 말 까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인터뷰를 모은거라
매체별로 형식이 다른 점인 것을 감안해줘. 당연히 존대로 인텁함 (다마레!)

- 일본 배우들이 다른 나라의 출연 제안을 받는 경우가 흔한 일입니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번에는 어떤 분의 추천을 통해 저에게 제의가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먼저 비디오로 오디션을 봤어요. 야쿠자 역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미리 야쿠자스러운 의상을 준비해서 줌 미팅할 때 보여드리려 했어요.
사전에 받은 시나리오를 읽고 감독님과 “일본 야쿠자라면 좀 더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등 말씀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캐스팅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한 셈이에요. 그 결과가 지금의 출연으로 이어졌습니다.
- 리키는 극악무도한 인물인데 연기적으로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액션 이외의 것은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만들었다. 제안을 받은 후 한국에서 보내준 리키의 액션 영상을 보고 잔혹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연기적인 면에서 리키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세 가지 버전으로 얘기를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능글맞게 웃는다거나, 정신이상자처럼 표현한다거나 하는 등 여러 가지 버전으로 준비를 했다.
지금의 영화는 최종적으로 결정이 된 버전이다. 여러 버전으로 찍은 후 모니터를 하면서 액션과 연결성이 좋은 연기 위주로 바꿨다.
*출연제의를 받았던 시점부터 본인이 자의로 캐릭터를 연구해서 의견 보내고,
총 3가지 버전의 설정이 있었는데 감독과 계속 상의하면서 다듬어서 지금 캐릭터가 완성됨

- 본인의 의견이 반영된 것도 있나.
리키의 액세서리다. 의상은 촬영 직전까지도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다.
비주얼 면에서 다 같이 의견을 냈는데, 야쿠자라고 하면 생각하는 타입이 아니라 새로운 타입을 만들기로 했다.
스카프를 한 것도 기존의 모습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귀걸이나 선글라스도 일본에서 가져와 받아들여진 부분이다.
*리키의 비쥬얼 설정들(귀걸이, 스카프 등)은 기존 야쿠자 이미지의 클리셰를 완전 비틀어낸 것들이라 함.
이러한 설정에 본인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됨.

- 아무래도 일본도에 대한 이해가 다를 텐데, 일본도 액션 신에서 제안한 게 있었나?
시나리오에서 처음에는 일본도를 끌면서 등장한다는 표현이 있었다. 일본도는 날카로움이 생명이라 날을 세우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거 같다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일본도를 사용해서 장지문을 부수는 신이 있는데, 아마 일본에서는 그런 식으로 하지 않을 거다.
그러나 감독님이 그걸 촬영하고 싶어 했고, 나도 리키로서 하고 싶은 장면이기에 그 신에 찬성했다. 액션이라기보다 캐릭터를 상징하는 장면이기에 동의했고, 너무 좋아하는 신이다.
리키는 야쿠자 회장이 특별히 총애하는 프로페셔널한 킬러다.
총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일본도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살육을 즐기는 사람이다.
사실 처음부터 감독님께 들었던 대략적인 리키의 ‘상’에 대한 아이디어는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액션 연습을 거듭해 가다 보니 캐릭터가 조금씩 더 보강되는 듯한 느낌이 있더라고요.
더욱이 일본도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그 캐릭터의 정신적인 면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캐릭터의 행동에 반영된다고 생각했어요.
일본에서 온 야쿠자를 상징하는 면일 수도 있고, 한편으론 싸우는 것에 어지간히 자신 있지 않으면 그런 클래식한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테니까요(웃음).
아마 리키가 가진 싸움의 자신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그 일본도이지 않았나 싶어요.
*굳이 일본도라는 클래식한 무기를 사용하는것에 대한 본인 캐해인데 갠적으로 감탄....

- 인물에 대한 서사가 영화에서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는다. 따로 전사를 설정한 것이 있나.
시나리오는 계속 수정이 됐고, 그 과정에서 리키의 정보도 축적이 됐다. 쿠니무라 준 배우가 맡은 회장의 충실한 부하다. 충성도가 높다.
회장님의 지시에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지키려 한다. 그런 점이 극악무도하게 나타난 것 같다.
리키에게 있어 이치조 회장은 부모나 그 이상의 애정을 품을 수 있는 대상이었을 것.
그렇기에 이치조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단순한 일이 아니라 리키의 삶의 보람 그 자체였을 것이다.
“아마 리키에게 이치조 회장이란 존재는 의미가 큰 인물이었을 거예요. 그의 명령도 임무 그 이상이었기에 자신이 꼭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을 거고요.
쿠니무라 배우님과는 20년 전에 같이 연기를 했었는데 그때는 제 아버지 역할을 해주셨거든요. 지금의 이치조와 리키의 관계와도 비슷해 보이네요(웃음).
또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뵌 적이 있어요. 한국 영화제에서 한국 관객 분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상을 받으셨다는 게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쁘더라고요.
그렇게 멋진 커리어를 가진 배우님이 제 두목님으로서 이번 영화에 출연해 주셔서 한층 더 영화를 풍부하게, 또 의미 있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기쁩니다.”
*영화를 보면서 제일 크게 느껴진게 리키의 이치조 회장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이었는데 너무 잘 설명해줬다고 생각.
- 이 영화를 보고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 배우가 궁금해진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본인의 작품은 무엇이 있습니까?
현재 상황에서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제 최고의 커리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계속 이 커리어를 갱신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지만요.
지금으로선 <범죄도시3>가 제 커리어의 최상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다른 작품을 말해야 한다면, 이 다음에 찍을 작품입니다.
*배우가 범도 시리즈와 한국영화 팬임을 이전부터 꾸준히 밝혀왔는데 범도3 출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이 언급 외에도 아낌없이 표현함.
+ 본인 캐설정뿐만 아니라 야쿠자 빌런즈 전체적인 설정에도 많이 참여하고, 분위기 주도해서 팀웤 잘 다졌다고 함.
리키의 왼팔 오른팔인 마사, 마하는 당초 제대로 된 배역명이 없었는데 아오키 배우가 이름 지어줌.



https://gifs.com/gif/mqzqZ0
*그럼 소고기 빌런 vs 바나나우유 빌런을 끝으로 마무으리
- 한달 동안 지내면서 인상 깊었던 한국 문화가 있다면?
촬영하다 보면 한달은 짧은 기간이다. 액션이 격렬하다 보니 액션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컨디션 조절이 중요했다.
그래서 관광할 시간은 없었다. 식사는 중요하기 때문에 맛있는 한국 음식을 즐겼다. 소고깃집을 정말 많이 갔다. 피로해진 몸에는 고기가 최고다.
제가 매운 것을 잘 못 먹어서 어려운 면이 있었지만 한국 음식을 잘 즐겼다.
안성에 있는 세트장에서 액션 촬영을 했는데, 안성에 있는 고깃집에서 소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즐거웠고, 하나의 기쁨이었다.
너무 자주 오니까 아주머니께서 저를 기억해주셨다.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서 티켓을 보낼까 생각 중이다.
- 이번 영화 촬영을 진행하면서 새로 익힌 한국어 단어도 있나요?
“수고하셨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소고기 주세요” “바나나 우유 주세요” 같은 말이었습니다.
초반에 촬영 끝났을 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해야 하는데 “잘 먹었습니다”라고 헷갈린 적이 있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