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레전드 오브 타잔', '겨울왕국' 스틸컷 |
정글의 왕 타잔을 스크린에 부활시킨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이 지난 달 29일 개봉,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타잔'은 1912년 미국의 소설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잡지 '어거시'에 발표한 단편소설 '유인원 타잔'에 처음 등장한 인기 캐릭터다. 인기에 힘입어 2014년 첫 단행본이 나왔고, 무려 26권의 시리즈가 책으로 나왔다. 영화와 TV는 그를 더 뜨겁게 사랑했다. '타잔'을 주인공으로 삼은 극장판 영화만 100여 편에 이른다. TV 시리즈와 비디오물은 300편에 이른다.
그러나 지은이도 몰랐던 타잔의 출생의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뜻밖에 1000만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013)을 연출한 크리스 벅 감독을 통해 폭로됐다. 그는 지난 해 영화 관객들과의 대화 도중 돌발 발언을 남겨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엘사 안나의 자매 부모는 배에서 죽지 않았다. 배가 조난당한 뒤 배를 타고 가다가 조난을 당한 뒤 어느 섬에 표류하게 됐다"며 "당시 왕비가 임신 중이라 아이를 낳았고 섬에서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다가 표범에 잡아먹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표범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살아남았다. 타잔과 엘사, 안나는 남매"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벅 감독의 발언은 사실 '레전드 오브 타잔'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 그는 이미 1999년 애니메이션 '타잔'을 연출한 경험이 있다. 애니메이션 '타잔'에서 그는타잔의 부모가 나무에서 집을 짓고 살다 표범에게 희생됐다고 실제 묘사한 바 있다. 이번 '레전드 오브 타잔'에서도 타잔의 부모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다 아들만을 남겨둔 채 희생된 것으로 그려진다. 이들을 공격한 건 비록 표범이 아니지만 흥미로운 설정이다. '겨울왕국'의 배경이 북유럽인데, 공교롭게도 '레전드 오브 타잔'에서 타잔 역을 맡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북유럽인 스웨덴 출신이다.
'레전드 오브 타잔'의 주인공 타잔은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파워와 속도, 체력과 강인함을 자랑하며 거대한 고릴라와 맞서 싸우는 등 슈퍼히어로나 다름없는 액션을 펼친다. 이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엘사 집안엔 엑스맨의 힘이 흐르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