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적의 정글 생존기…아마존 추락한 아이들 40일 어찌 버텼나
6,488 23
2023.06.10 15:47
6,488 23


"당국 투하 생존키트·원주민 조상에 배운 지식 활용한 듯" 

비행기 사고 생존도 기적…"막내는 숨진 엄마 품에서 보호"


mGQgTl.jpg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이후 행방불명됐던 아이 4명이 4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되면서 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9일(현지시간) 아마존 정글에서는 지난달 1일 실종됐던 레슬리 무쿠투이(13), 솔레이니 무쿠투이(9),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4),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 등 4명이 발견됐다.

이들은 영양실조 증세를 보이긴 했으나 그 외 건강에 문제는 없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우선 구조 당국이 수색 작업 중 공중에서 떨어뜨린 생존 키트들이 아이들이 버티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키트에는 음식을 비롯한 각종 물품이 들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이를 발견해 활용한 덕에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을 거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구조 당국은 아마존 정글 수색 도중 아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아용 젖병과 먹다 남은 과일 조각 등을 찾아낸 바 있다.

이 아이들이 남미 원주민 후이토토족 출신이라는 점도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후이토토족은 콜롬비아 남동부, 페루 북부 등에 사는 원주민이다.

콜롬비아 바우페스 지역의 원주민 지도자 존 모레노는 "이곳은 원시림으로 울창하고 위험한 곳"이라면서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공동체에서 얻은 지식, 즉 조상의 지식을 활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지 구조 당국은 네 아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레슬리가 열대우림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조 당국은 또 아이들 할머니가 후이토토족 언어로 "더 이동하지 말라"고 외치는 걸 녹음해 이를 헬기로 방송하기도 했다.

VkpIWL.jpg


아이들이 아마존에서 생존한 것에 앞서 어떻게 비행기 추락에서 살아남았는지도 큰 관심사다. 지난달 1일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로 해당 소형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이 아이들을 제외한 조종사, 성인 승객 2명 등 어른 3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비행기 뒷좌석에 탑승한 덕에 추락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추락 당시 비행기는 앞머리에서부터 땅에 처박혔다.

이 때문에 비행기 앞쪽 좌석에 앉은 조종사 등 성인 3명은 모두 치명적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앉았던 뒷좌석 3개 중 2개는 추락에도 불구하고 제자리에 똑바로 고정돼 있을 정도로 상태가 멀쩡했다.

추락 당시의 물리적 충격이 뒷좌석에는 크게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콜롬비아 민간항공청이 작성한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불과 1세로 탑승객 중 가장 어렸던 크리스틴은 추락 당시 어머니 품에 안겨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머니가 이 아이를 끌어안고 있던 덕에 추락 당시 크리스틴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기적의 아이들' 4명은 10일 현재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로 무사히 이송됐다. 이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받을 예정이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아이들의 생존 소식에 트위터에 '온 나라의 기쁨'이라고 썼다.

콜롬비아 군 당국이 명명했던 이 아이들 구조 작전명은 '에스페란사'(스페인어로 희망이라는 뜻)다.

RuGZDc.jpg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993799?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시간이 흐르는 만큼 무한히 쌓이는 상금, 혹하지만 가혹한 <The 8 Show>의 팬 스크리닝&패널토크 초대 이벤트! 2 05.06 13,33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48,26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92,77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48,7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51,14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50,9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6,3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5,07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4 20.05.17 3,098,18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66,1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43,7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3312 정보 네이버페이1원 12:40 71
2403311 정보 네페 10원 11 12:38 601
2403310 기사/뉴스 "두산 선수 외에 더 있다" 오재원 '수면제 스캔들' 판 커지나, 총 13명 선수 수사선상 9 12:36 656
2403309 기사/뉴스 주요 채소가격 '고공행진'...양배추 도매가 6,448원 '1년 전의 2배' 1 12:36 102
2403308 기사/뉴스 서른 살 K-팝의 성장통 “K-팝 신화 깨야”…하이브-민희진이 쏘아올린 공, 멀티 레이블 운용 미숙ㆍ카피ㆍ앨범깡, K-팝 신화 깨고 건전한 생태계 만들어야 5 12:35 186
2403307 유머 야구선수(타자) 억까 레전드...gif 14 12:35 676
2403306 기사/뉴스 내일부터 당근마켓 ·번개장터서 건강기능식품 개인 거래 허용 2 12:34 360
2403305 정보 (피주의) 일본인 오타쿠들 사이에서 입소문 탔고 일본인 2차 연성러들 엄청 데려가서 한국인 오타쿠들 사이에서 '저 애니 대체 뭐길래 존잘님들이 다 저거 덕질함?' 말 나왔던 극장판 애니 근황.jpg 9 12:34 703
2403304 이슈 2024 멧갈라 참석한 블랙핑크 제니 - 바다 42 12:33 1,809
2403303 기사/뉴스 YG, 조선구마사·철인왕후 제작사 스튜디오플렉스 연내 매각 12:33 304
2403302 기사/뉴스 성지루 "이름 뜻? 父가 출산 기다리다 지루해서…스트레스 많았다" (짠한형) 22 12:31 1,577
2403301 이슈 하이브의 박지원 대표이사는 지난해 1년 전보다 59.7% 늘어난 15억2천만원을 받았다. 성과급 산정 방법에 대해서는 “2022년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위원회 평가에 따름”이라는 짤막한 설명만 공시했다. 이 회사의 2022년 총주주수익률은 -50.3%였다. 24 12:30 1,049
2403300 정보 ATEEZ(에이티즈) 일본 첫 팬미팅 「ATINY'S VOYAGE : FROM A TO Z IN JAPAN」개최 결정! 12:27 155
2403299 기사/뉴스 유서로 성범죄 자백…대법 “증거능력 없어 관련자 무죄” 3 12:23 791
2403298 유머 블리치를 가장 잘 나타내는 평가 45 12:22 1,935
2403297 이슈 주연 배우 출연료 차이 심한 거 아니냐고 말 나왔는데 다들 어이없어하고 있는 영화....jpg 282 12:21 19,487
2403296 이슈 정용화 인스타그램 with 박신혜 6 12:20 2,012
2403295 이슈 (스압) 방금전 공개된 도쿄디즈니씨 새테마구역 판타지스프링스(겨울왕국, 라푼젤, 피터팬) 17 12:20 1,382
2403294 유머 좌우반전같은 아이바오와 루이바오ㅋㅋ🐼🐼 14 12:18 1,729
2403293 이슈 생각보다 키가 크다는 아이브 레이.jpgif 53 12:16 2,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