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 10대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들어옵니다.
주인이 꺼내준 순금 팔찌와 목걸이 등을 번갈아 가며 착용해 봅니다.
잠시 뒤 들어온 10대 남성.
여자친구와 커플 팔찌를 맞추려고 한다며 이것 저것 만져보더니, 주인에게 돋보기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합니다.
주인이 뒤돌아서자 잠깐 주저하는가 싶더니 팔찌를 낀 채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금은방 주인 : "한분은 저쪽으로 유인하고, 두 분은 저쪽에서 해가지고 느닷없이 팔찌를 끼고 이렇게 튄 거에요."]
주인 부부가 뒤쫓아 나가자 가게는 텅 빈 상황.
남아 있던 여성 두 명은 각자 목걸이와 반지를 낚아 채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이들이 훔친 귀금속은 2천 5백만 원 어치나 됩니다.
따로 온 손님인 척 했지만, 공모 정황이 역력합니다.
금은방 외부 CCTV를 돌려보니, 남성과 여성이 범행 전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여성들은 먼저 들어가 주인의 시선을 분산시켰고, 날씨가 덥다며 문을 열어 달라고 해 미리 도주로를 확보했습니다.
달아난 10대 남성은 금은방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건물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중학생이었습니다.
https://v.daum.net/v/20230420213948139